<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엮은이 허병민 작가는 21세기를 이끌고 있는 대표 지성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질문은 무엇입니까?"

 

그는 1개월 반에 걸쳐 모은 그들의 대답을 엮어 책을 만들었다. 그래서 책을 잘 보면 저자가 굉장히 많고 엮은이가 허병민 작가이다.

 

약간은 뻔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질문도 있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주인공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짧은 설명은 그들의 질문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려준다.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서평입니다.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책에는 세계적으로 지혜롭기로 유명한 사람 90명이 뽑은 핵심 질문들이 나온다.  자신의 역경에서 스스로 되묻던 질문, 변화를 결심하게 한 결정적인 질문, 스스로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낸 질문 등이 그들이 뽑은 기준이다.

 

질문 제공자에는 <마켓 4.0>로 유명한 세계적인 마케터 필립 코틀러, 자기계발계의 유명인사인 브라이언 트레이시, <몰입>으로 유명한 '긍정 심리학'계의 권위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등이 있다. 

 

책은 질문과 함께 1~5페이지 분량의 추가설명이 붙는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더 좋고, 나쁜 질문이 있다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더 맞는 질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그 질문들을 바뀔 여지가 많다. 그렇기에 읽은 시점에 나에게 가장 와 닿은 대표 질문 두어 개만 소개하고 나머지는 질문으로만 대체하겠다.

 

 

 

37. 무엇때문에 화가 나지?_제임스 플린

 

진실을 밝히는 최고의 길은 분노를 한쪽으로 제처 두고 반대편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 그다음, 믿음의 근거들이 당신의 선호에 선택된 것이 아닌지 알아보아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에 실패한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다.

 

내 기준에서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한 논리와 증거를 무시하며 고집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나는 왜 화가 났을까?'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질문해보아야 한다.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의 분노는 그저 우리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반증할 뿐이다. 

 

우리의 특권이나 한계를 보호하기 위해 화를 내기보다는,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능력을 갖추는데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이 왜 진실인지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은 단순하게 잘 길러진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제임스 플린>

 

 

41.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지?_게리 콕스

 

우리는 종종 지나간 것을 아쉬워하며 후회하곤 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매일, 매시간 크고, 작은 선택을 하고, 그것이 축적되어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지혜롭지 못한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 스스로가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내린 것이다. 가끔 주변의 압박, 환경에 의한 억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모든 선택은 스스로가 내린 것이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 곰곰히 곱씹어 봐라. 이런 사고방식은 과거의 나와 화해하게 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발판이 된다.

 

실존주의자들은 우리가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일어난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의 의미를 바꿈으로써 과거의 사건에 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과거를 구원하고 '그저 지난 일'을 '내가 원해서 한 일'로 바꾸는 것이 구원이다." <니체>

 

 

 

63.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는게 아닐까_케빈 켈러

 

우리는 하루 일과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업무를 보고,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일기를 쓴다. 하나의 업무에서 다른 업무로 넘어갈 때, 휴식을 갖는 것은 흔한 일이다. 물론 휴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종종(내 경우에는 대부분) 휴식을 취한다기보다는 또 다른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5분, 10분으로 정했던 휴식시간이 종종 30분이 되기도 한다.

 

케빈은 한 가지 업무에서 다음 업무로 빨리 옮겨가는 방법을 배웠고,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쉬지 않아도 활력이 생기며, 새로운 업무의 시작을 통해 활력이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90가지 질문들 

 

질문 사진입니다.
석학들의 90가지 질문들.(출처. pixabay.com)

01 지금 왜 이걸 하고 있지?

02 급한 상황에서 영웅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03 잘해서 좋아하는 걸까? 좋아해서 잘하는 걸까?

04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무엇을?

05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는가

06 결정을 고민할 만큼 중요한 일인가

07 엄청난 돈과 능력이 주어진다면 뭘 할까

08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스승은 누구였나

09 다른 사람의 허락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10 나는 어떤 종류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가

11 다른 사람들이 다 뛰어내린다고 나도 그래야하나?

12 도움이 안 되는 이들을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나

13 이걸 사면 정말 행복해지나?

14 죽기 직전, 무엇이 생각날까

15 전혀 의심해보지 않은 믿음이 있다면?

16 다른 사람에게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는가

17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했는가

18 남들보다 내가 이건 더 잘하지

19 나 겁먹었나?

20 오늘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

21 사랑하는 사람의 거짓말에 눈감을 수 있는가

22 왜 하필 이런 습관이 생겼을까

23 가장 크게 후회한 일이 있다면

24 그래, 대가는 감당할 수 있겠지?

25 무엇이 나를 자극하는가

26 나는 능숙한 사람인가? 진부한 사람인가?

27 깨고 싶은 규칙을 찾았다면, 그 이유는?

28 뇌가 쉬어봤던 게 언제였더라?

29 나만의 기술이 있나

30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표현할까?

31 어디 증거를 대봐

32 테러 지역에 있다면, 누구에게 기도할 것인가

33 진심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나

34 어디서 실패했지?

35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본 적이 있는가

36 내 판단은 정확했는가

37 무엇 때문에 화가 나지?

38 나는 왜 그게 더 갖고 싶을까

39 질문 있습니까

40 남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는가

41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지?

42 매일 이 두 가지 질문에 네, 아니 오를 답해보자

43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44 완전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45 좌절했다면, 72시간만 버텨보자

46 지금 이 일을 왜 하고 있지?

47 마법이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면?

48 나는 리더인가

49 자신의 영혼에 몰입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50 비슷비슷한 선택 안에 갇혀 있는 건 아닌가

51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말할까

52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들리는가

53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고 있나

54 결국 모두가 행복해지는 게 좋잖아

55 같은 실수를 또 했는가

56 왜? 만약에? 왜 안 하지?

57 누구를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가

58 실패의 순간이 다가올 때 어떤 기분이 드나

59 왜 다른 사람에게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가

60 만약 이렇게 해보면?

61 칭찬을 받아도 기쁘지 않다면?

62 진짜 도전인가

63 시간을 잃어버리고 잇는 게 아닐까

64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일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지는 않나

65 어떻게 배우는 게 잘 배우는 걸까

66 인생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 거지?

67 나는 내 시간의 조정자인가

68 실패가 아니라 발견이라면?

69 왜 이걸 믿어야 하지?

70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71 과학과 이성의 힘을 믿는가

72 너무 거창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건 아닌가

73 이 장애물을 내가 만들어낸 것이라면?

74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

75 돌아보면 무엇이 보이는가

76 뭐 때문에 건강해야 하지?

77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어

78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오늘 한 일이 있나

79 사후 세계에 가서도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80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쫒고 있나

81 오늘 누구에게 봉사했는가

82 나는 사라져도 내가 한 일은 남을 수 있다

83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는 판타지는 뭔가

84 사회적 공헌을 한 경험이 있는가

85 왜 중요한 일부터 해야 하지?

86 내일이 없다면 오늘은 뭘 하지?

87 이 거래의 조건을 전부 알고 있나

88 천년이 흘러도 그 문제 때문에 고민할 거니?

89 지금 이 순간을 죽고 난 다음에도 기억하고 싶을까?

90 얼굴을 그려보라, 누구인가

 

 

  마치며

 

책을 읽으며 종종 느끼지만 책이 주는 정보만큼 중요한 것이 그 책의 내용에 대해 사색하고 내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서평은 이런 과정에 꽤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쉬지 않고 쭉 읽게 되면 1시간 ~ 1시간 반이면 읽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별로 남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정보를 주기보다는 많은 생각 거리를 준다. 시간을 두고 질문을 하나씩 곱씹다 보면 많은 분야에 다양한 관점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하버드 글쓰기 강의>에서 나온 프리라이팅을 연습하고 있는데 주제가 생각 안 날 때 하나씩 뽑아서 쓰기 좋은 것 같다. 일기에 적용하는 것도 좋아 보이고.

 

다만 위의 질문만으로는 별 감흥이 없을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나도 질문만 쓱 보고는 별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질문과 함께 책에 나오는 짧은 추가 설명을 읽는다면 좀 더 깊은 사색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고민거리가 많을 때 뽑아 읽으면 좋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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