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전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

그 당시 매장을 파느라 고생을 많이 하긴 했었지만 경기가 힘듦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판매했기에 노하우를 공유해보려한다

 

뭐 매장 팔기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일반 물건을 파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일반 물건에서 권리금으로 바뀐 것.

그게 전부다.

 

STEP 1. 매장의 시세 파악

 

매장을 시작할 때 들인 인테리어 비용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초기 비용을 기준으로 잡지 말고 다른 매장들과 객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내 가게의 매출, 지출, 순이익, 업무강도, 영업시간 등을 따져서 가게의 시세를 파악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점인데 이 점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다. 내 경우 피자나라치킨공주의 시세를

알기 위해 다른 지점 중 매물이 나온 곳에 구매 희망자인 척 돌려보았는데 생각보다 시세가 천차만별이다.

한 사장님의 경우 가게를 올린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그 사이 매출이 20% 가깝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 전의 가격을 부르고 계셨다.

(권리금의 가격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라 내가 조사한 기준으로 봤을 때 그분은 본인 매장 시세의 2배 넘게 부르셨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주변에 가구수가 많아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서 조금만 신경 쓰면 올라갈 것이라 자기 최면을 하면 안 된다. 실제로 올라 온 매장의 매출, 순이익, 그에 따른 권리금들을 둘러보고 매장 사장님께 전화해서 네고까지 해봐야 얼추 실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 

 

 

 

 

 

STEP. 2 매장을 브랜딩하기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했던가. 매장을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매력적이게 꾸며야 한다. 브랜딩 해야 한다.

 

매장을 팔 때 두 가지의 상황이 있을 것이다.

1) 매장에서 수익이 잘 나오고 있고 만족하지만 좋은 조건의 구매자가 나왔을 시 판매하려고 올리는 경우

2) 매장이 힘들어서,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 다른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팔려는 경우

 

판매자의 경우 모두 1번인 척하지만 99%는 2번의 이유로 팔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고로 빨리 팔고 싶다.

빨리 팔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가성비 좋은 매장으로 브랜딩을 해야 한다. 물론 거짓말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어차피 희망 구매자가 방문하면 들켜버릴 거짓말은 본인 진만 빠질 것이다.

매장의 가격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같은 가격 대의 매장 중 본인의 매장이 더 나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1) 가성비 좋은 메뉴를 판매 중이라 단체주문 손님이 많다.

 

2) A, B 가게에 비해 배달의 민족 리뷰가 0.2점 높고 주문량이 많다

 

3) 포장 손님이 많아 수수료가 적다

 

위 목록은 실제로 내가 어필했던 부분들이다.

 

생각보다 처음 장사를 하는 사람이 가게를 사러 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경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정보들이 부족할 경우가 많다. 포장손님이 배달 손님에 비해 왜 매력적인지, 우리 매장은 포장이 왜 많은지 등의

상대방이 생각하지 못할 법한 장점들을 어필해주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STEP 3. 전략적으로 많은 채널에 뿌리기

 

매장을 판매해 본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듣다 보면 정말 대충 뿌렸는데 매장이 팔렸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방법은 네이버의 커뮤니티 활용과 주변의 부동산에 매물 내놓기다.

네이버의 커뮤니티에 올리면 하루 200명의 사람이 본다고 치고 부동산에 내놓으면 하루 1명이 본다고 쳤을 때,

매장에 관심을 보일만한 사람이 더 많은 곳에 뿌리면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빨리 팔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 많은 플랫폼을 알아봤다.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부동산 중 온라인에서 영업을 하는 경우 네이버 부동산과 네모를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탑**,지노** 등의 창업컨설팅을 하는 업체에 매장을 내놓을 수도 있었고, 점포라*같은 점포만을 내놓는 플랫폼도 있었다.

 

지금부터는 가장 추천하는 순서대로 판매루트와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1. 네이버 커뮤니티

 

A.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kig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원룸/아파트/... : 네이버 카페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원룸/월세/쉐어하우스/룸메/서울/부산원룸/벼룩시장/아파트/부동산/자취/중고용품

cafe.naver.com

B. 아프니까 사장이다(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jihosoccer123

 

아프니까 사장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 네이버 카페

40만 회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창업 커뮤니티

cafe.naver.com

C. 본인 매장에 맞는 커뮤니티 (내 경우 치킨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렸었다.)

 

 

작은 커뮤니티까지 총 10군데 정도 꾸준히 올려보았는데 위의 3군데에서만 연락이 왔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빨리 매장을 팔고 싶은 마음에 같은 게시물을 중복해서 엄청 올리거나 매일 올리거나 하면 안 된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매장이 덜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간절하다는 게 느껴져서 가격 조율 시에도 불리하다.

 

POINT 1.

내 경우 일주일의 2번씩 업데이트했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도록 금요일 퇴근 후와 자영업자가 많이 볼 수 있도록 일요일 퇴근 후.

 

POINT 2.

내가 작성한 글이 4개가 넘지 않도록 했다.

 

나는 작성자의 기록을 타고 넘어가서 그 사람이 작성한 글을 모두 보는 편인데, 만약 작성자가 같은 글을 3개월 전부터

올려왔다면 매장이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난 항상 최근 2~3주의 글만 유지시켜서 이 가게는 매물로

나온 지 얼마 안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다.

 

POINT 3.

댓글 달기

 

이건 어찌 보면 쫌 꼼수다. 온라인 유통 쪽에서 첫 리뷰를 달듯이.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관심을 보인다면

그 매장이 더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게 해 준다. 그래서 나는 게시글을 올리고 2~30분 후에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혹은 '주소가 정확히 어딘가요'의 댓글을 남긴 적도 있었고

일부러 전화번호를 안 남긴 뒤,

'전화번호를 부탁드립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어찌 보면 효과도 크고 가장 비싸게 매장을 팔 수 있는 방법이다.

직접 매장을 파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간 수수료가 없다.

하지만 다른 매물들이 즐비한 곳에서 모든 비교를 마친 구매자가 연락해오기 때문에 매장을 보여줄 때의

연습이나 협상의 연습이 필요하다.

 

매장을 판다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 곳이 네이버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2. 부동산

20군데가 넘게 돌아다니며 매물로 내놨지만 부동산 사장님도 흥미가 없어하는 느낌이었다.

배달매장의 특성상 권리금을 받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들어가면 포스트잇 혹은 수첩에 매출, 권리금 희망 가격, 주소, 번호

딱 이렇게만 물어보고 끝난다.

하지만 이왕 할 것 제대로 하자고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매물을 내놨다.

 

 

POINT 1. 매장분석표 만들기

 

매물을 내놓은 다른 사장님들도 그냥 정보 몇 개만 던져놓고 간다고 하길래 난 매장 분석표를 만들었다.

지난 4개월 간의 매출, 지출 그리고 그에 따른 순이익의 표를 만들어 붙였고, 매장의 장점

POS 캡처 등을 넣어서 부동산을 방문한 사람이 2장짜리 종이를 봤을 때 매장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이 그려지도록 만들었고 뿌렸다.

부동산 사장님들은 신기해하며 받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그 당시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매장을 찾는 사람이 1주일에 1명 있으면 많다고 하셨었다.

 

POINT 2.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부동산 찾아서 맡기기

 

온라인으로 보다 보니 '네이버 부동산''네모'라는 플랫폼이 있었고, 부동산 쪽에서 직접 매물을 올리는 시스템이었다.

다시 말해 매장 근처의 부동산 중 두 플랫폼을 활용하는 부동산을 찾았고 매장에서 꽤 먼 부동산이었지만 찾아서

매물 등록을 하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부동산을 통해서 매장을  팔았다.

 

 

20여 개의 부동산에서는 단 한통의 연락은 없었지만 마지막에 맡긴 부동산에서는 2번이 연락이 왔었다.

부동산의 가장 큰 장점은 구매의사가 높은 구매자들이 유입된다는 것이고 전문가가 끼어 있기 때문에

협상이 좀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당연히 단점은 중개업자에게 가는 수수료다.

 

 

 

3. 컨설팅업체(탑**, 지노**)

 

탑**의 에이전트와 연락해서 판매를 부탁했었는데 한 번의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수수료를 따져보고 괜찮다면 진행해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 해보기를 권한다.

 

특징은 에이전트의 실력에 따라 연결이 성공되는 비율이 천차만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4. 점포 연결 플랫폼(점포라*)

 

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점포를 매물로 등록하고 판매가 일어날 시에 권리금의 일정 %를 가져가는 방식 혹은

등록 시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등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난 매장의 권리금이 적은 편이라 선지불 후 등록 방식으로 이루어졌었는데 등록할 때 

22만 원인가를 지불하고 1달 동안 올려준다.

점포라인의 시세보다 낮게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한 통도 오지 않았고,

에이전트 역시 돈을 지불한 뒤부터 불친절함이 느껴졌달까..

에이전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많은 커뮤니티에서도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 봐야 속이 풀리는 성격이라 22만 원을 내다 버렸다.

여러분들은 그런 누를 범하질 않길..

 

여기까지가 내가 사용한 방법이다.

물론 네이버 밴드 활용이나 다음의 커뮤니티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이 더 존재 할 것이다.

더 많은 곳에 올려서 확률을 올리면 당연히 더 좋다.

 

 

 

다시 말하지만 매장을 파는 과정은 물건을 파는 것과 같다.

매장이 매력이 없으면 아무리 가격을 낮춰도 아무리 많은 채널에 올려 홍보하여도 안 팔릴 확률이 높다.

위 방법들을 한 달이 넘게 시도했는데도 전화 한 통 없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매장을 다시 한번 매장을 봐야 하지 않을까.

 

매장을 파는 과정은 굉장히 힘들다.

안 팔리면 폐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부터, 매장에 애정이 식어 매출이 떨어질 확률도 있고,

정신적으로 언제까지 끝날 지 모르는 싸움을 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미 판매하기로 결정한 상태라면 이 힘든 시기를 벗어나는데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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