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해킹이란?

책/책 / / 2020. 5. 14. 22:54

마케팅을 공부하거나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들어 봤을 것이다. 비즈니스 분야에서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그 쓰임새가 모든 분야로 퍼져나가는 듯하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스쳐지나가기만 했던 단어였지만, "그로스 해킹"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읽어봤다.

 

<그로스 해킹>  - 라이언 홀리데이

 

GROWTH HACKING, 직역하면 성장을 위한 해킹. 책에서 정의하지는 않았으나 성장을 위한 모든 방식을 말하지 않을까 싶다. (약간의 불법적인 요소도 포함해서) 그럼 과연 이 단어는 일반적인 마케팅 기법과 무엇이 다를까?

 

"그로스 해커는 맨 처음 마주하는 사람에게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제품, 넓게는 전체 사업이나

비즈니스 모델조차도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만 한다고 믿는다."

 

이 문장은 그로스 해킹이 일반적인 마케팅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마케팅은 어떤 제품을 갖고 있던지 일반적인 홍보(TV, 전단지 등의 일반적인 홍보방식)로 많은 사람에게

노출시키고 이에 따른 판매를 일으킨다.

 

하지만 그로스 해킹은 제품의 노출을 늘리기 보다는 시장에 맞는 제품(PMF:PRODUCT MARKET FIT)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시 말해 제품이 소비자의 의도에 맞지 않다 싶으면 제품을 백지화 한 뒤, 다시 기획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오버해서 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실제 사례로 인스타그램을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은 버븐이라는 위치기반 서비스에서 시작했는데, 사용자들이 개발자의 의도와 다르게 위치정보보다는 사진의 필터에 더 흥미를 가졌고, 개발자들은 사진 필터에 집중한 어플로 서비스를 전면 수정하여 1주일 만에 10만 명의 사용자, 18개월 만에 페이스북에 10억 달러에 판매하였다는 내용이다.

 

말 그대로 제품의 개선뿐만이 아닌 제품 자체를 바꿔버린 사례. 일반적인 마케팅 기법과 사뭇 다르다.

 

 

다른 흥미로운 예제로는 에어비앤비의 크레이그리스트 등록.

 

에어비앤비는 자신들의 플랫폼의 게시물이 올라올 때, 동시에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리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신규 숙박업 어플이 중고나라에 게시글을 같이 올리는 상황이랄까.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을 활용해서 자신들을 홍보한 굉장히 흥미로운 케이스이다. 

 

 

책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심지어 일부는 불법이 아닐까 하는 꼼수들 까지도.

 

아래는 실제로 사용되었던 방법들이다.

 

1. 수백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인기가 많은 것처럼 해라. 사람들의 흥미를 끌 것이다

2. 하나의 플랫폼을 선정해서 독점적인 서비스를 제공해라. EX) PAYPAL의 E-BAY 활용

3. 작은 집단을 선정해 집중 공략 후 이동해라 EX) FACEBOOK의 명문대 공략

4. 영향력있는 자문가, 투자자를 유입해서 그들의 이름을 활용해라

 

등 많은 방법들이 있다.

 

 

작가는 다양한 예시들을 보여주고, 이어서 한국에서 실제로 그로스 해킹을 사용한 사례들을 보여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가장 큰 효율을 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방식에 제약은 없었다. 제품의 개발이라던지, 소비자 한 명, 한 명 전화하여 설득한다던지. 

 

결국 그로스 해킹이란 정해진 도구가 아닌 PMF에 도달하기 위한 사고방식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나도 최근 네이버 스토어를 공부하면서 유튜브에 나온 여러가지 방법론들을 보며 따라 하고 있는데, 그들의 논리에 수긍하며 따라 하기만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돌아본 시간이 되었다. 과연, 내가 제품을 론칭한 게, 인스타그램의 홍보 방식이 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까? 내 제품을 살 사람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연 그들에게 내 제품은 이상적인가? 등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많이 흥미로웠고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개념적인 것 위주로 설명을 해 놓은 것이라, 주말에 좀 더 깊게 공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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