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차별화다: 미국을 사로잡은 슈퍼스타 소매점 25> - 조지 웨일런

 

 

미국의 소매업 전문가인 조지 웨일런이 쓴 책으로 월마트, 타깃과 같은 대형 마트가 대부분의 소매시장을 점령할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더욱 성장하는 소매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점, 식료품점, 전자제품 전문점 등 다양한 산업의 소매점을 다룬다.

 

이 책은 2011년도에 발간되었고, 이 점은 내가 책을 읽는데 '과연 이 소매 잼들이 지금도 살아있을까?'라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읽게 해 주었다. 저자도 책을 시작하며, 온라인 시장과 각 산업의 대형 소매점(월마트, 타깃)들이 지역의 중소 소매점들을 위협하고 있기에 이 소매점들의 성장은 대단한 것이라고 소개한다.

 

현재 2020년, 지역의 소매점들은 대형 소매점 뿐만 아닌 온라인 마켓에 시장을 뺏기며 자신만의 차별점이 없으면 예전보다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글짐스 인터내셔널 마켓(Jungle Jim's International Market)

 

작은 청과물 시장으로 시작했었던 소매점이 지금은 2만 8,000미터의 마켓이 되었다. 정글 짐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제품의 다양성'과 '쇼핑의 즐거움'이다.

 

정글짐스는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상점 내외부를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게 만들었다. 마켓 입구에는 기차모양의 통로가 설치되어있으며, 야외 스포츠 매장에는 2층짜리 폭포가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의 쇼핑의 재미를 더해준다.

 

정글짐스의 치즈 코너에 가보면 1600가지 종류의 치즈를 공급한다. 이처럼 정글짐스는 넓은 매장의 크기만큼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제공함으로써 매장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이와 같이 정글짐스는 동네의 일반 소매점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점을 보인다.

 

신기한 점은 2011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쇼핑복합센터이나 이케아 같은 대형 가구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케아의 경우, 매장을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바꿈으로써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였고, 우리나라의 하남 스타필드의 경우는 매장의 제품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관객들의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영화관과 스포츠센터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추가하였다. 이런 쇼퍼테인먼트는 현재 소매점의 트렌드로 보인다.

 

'쇼핑의 즐거움'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정글짐스는 시대를 적어도 10년은 앞서간 듯 보인다. 하지만 '제품의 다양성'은 과연 현재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가능하지만 예전만큼의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다.

물론 호기심에 한번 쯤은 3~4시간을 운전하여 정글짐스를 방문할 수 있겠지만, 이미 몇 번을 방문한 고객의 입장에서 클릭 몇 번이면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을 두고 정글짐스를 방문할까?

 

이와 같이 책을 읽다보면 비록 9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현재 대형 소매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도 있고, 온라인 마켓이 생김으로써 전혀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점도 있다.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라고 생각한 소매점들은 실제로 검색해보았더니 현재는 폐업한 상태의 소매점도 몇몇 있었다. 역시 시대가 갈수록 소형 소매점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른 책의 인터뷰이가 추천한 책 목록에서 발견한 책이기에 읽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2011년 기준으로(온라인 마켓의 성장 전) 성공적인 소매점일 수 있으나 현재는 의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더하여, 미국의 감성이 많이 담긴 소매점들이 많아 공감이 힘든 부분도 있다. 물론, 9년 전의 슈퍼스타들의 특성을 보고 현재의 트렌드와 어떻게 비슷한지 비교해보는 재미는 있으나 그 시간에 다른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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