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라는 점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분석을 정리한 책이다. '심리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라는 카피가 흥미로웠는데 책을 읽어보면 정답이 보인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앵커링 효과, 손실회피성향, 프레이밍 효과와 같은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실험과 분석을 정리해놓았다.

 

"사람들은 손실회피경향이 있어서 손실을 본 주식에 관해서는 전망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 팔지 못한다."와 같이 당연한 개념으로 사용하게 되었지만,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음을 설명해준다. 한 예로, 프로 골퍼들의 버디 퍼팅 성공률보다 보기 퍼팅 성공률이 높은 이유 역시 손실회피경향의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

 

두가지 시스템

시스템 1 : 힘들이지 않고 자동적으로 빠르게 반응하는 직관.

EX. 광음에 반응하여 고개 돌리기

 

시스템 2 : 다양한 정신 활동 시 작동되는 주의를 요하는 느린 이성.

EX. 17X24의 계산

 

대부분의 경우는 시스템 1의 결정을 따라 가지만, 시스템 1이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직면하면 시스템 2가 작동한다.

 

 

자아고갈

억지로 무언가를 하는 경우, 다음 도전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 (의지나 자제력 유지는 피곤한 일이다.) 실제로 자제력을 사용하는 순간 포도당을 소비하여 혈당 수치가 내려간다

 

실험. 판사들이 가석방 여부를 판단하는 할 때, 식사시간의 여부가 승인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 식사 직전의 승인 비율은 0%에 가깝게 내려가지만 식사 직후의 승인비율은 65%를 웃돌았다.

 

 

점화효과

보고 들은 것이 생각의 연상 메커니즘을 통해 어떤 것을 생각해내게 하고, 이것이 결과적을 행동으로 영향으로 미치는 현상

 

실험. Florida, Forgetful, Bald, Gray, Wrinkle과 같은 노인을 연상시킬 수 있는 단어를 통해 문장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한 뒤, 참가자들의 걸음 속도를 분석했을 때, 실험 전과 비교해 훨씬 느려졌다.

 

 

확증편향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후광효과

사람의 일부에 호감을 느끼면 검증되지 않은 그의 다른 점까지 모두 좋아하는 현상.

 

실험. 

 

엘렌 : 똑똑하다-근면하다-충동적이다-비관적이다-고집스럽다

벤    : 고집스럽다-비판적이다-충동적이다-근면하다-지적이다

 

사람들은 엘렌에게 더 큰 호감을 느낀다. 처음에 좋은 단어로 이미지가 설정되었으므로 뒤에 나오는 단어들이 처음의 단어들보다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적다.

 

 

WYSIATI (What You See Is All There Is)

제한된 증거를 토대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

 

 

적은 숫자의 비밀

현상에 따른 일정한 패턴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작은 표본과 표본 추출의 우연성의 결과일 경우도 많다. (대게 큰 표본을 활용하게 되면 해결된다)

 

실험. 게이츠재단 소규모 학교의 성공 학교 선정비율은 일반 학교에 비해 4배나 높았다. 그 결과 게이츠 재단은 대규모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쪼개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는 분석의 오류였다. 나쁜 학교의 경우에도 평균보다 작은 규모의 학교인 경우가 더 많았다. 소규모 학교들은 단지 더 다양한 성격을 띨 뿐이었다.

 

 

앵커링 효과

처음 입력된 가격을 정상적 닻으로 인식, 추후 정보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

 

실험.

세상에서 가장 큰 삼나무의 높이는 1,200피트를 넘을까?  답변: 평균 844피트

세상에서 가장 큰 삼나무의 높이는 얼마일까?   답변: 282피트

 

> 닻내림 효과를 피하려면 닻에 반하는 주장이 담긴 기억을 되살려서 시스템 2를 활성화시키면 된다. 협상의 모든 숫자는 닻내림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라.

 

 

내부관점 vs 외부관점

내부관점 - 기저율을 제외하고 자체적인 정보로만 판단한 관점

외부관점 - 수집 가능한 모든 정보, 기저율을 통한 객관점 관점

 

내부관점으로 설정된 계획에는 심각한 계획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외부관점의 수용으로 치료가 가능한다

 

예시. 1997년 건물 신축 예산은 4,000만 파운드였지만 2004년 완공 시 총 소요비용은 약 4억 3,100만 파운드였다.

 

정리하며

<생각에 관한 생각>의 장점은 책의 여러 부분을 나의 경험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몇몇 부분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주었다.

 

'적은 숫자와 통계'와 '확증편향'에 대한 부분을 읽다 보면 마케팅 분석을 할 때 데이터 분석 방법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과연 데이터를 분석할 때, 데이터 자체를 놓고 객관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머릿속에 결과를 정해놓고 이에 맞는 데이터를 찾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요새 마케팅의 추세가 데이터의 분석이어서 그런지 너무 적은 데이터에도 무조건적인 패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적은 데이터 혹은 우연한 결괏값의 출현의 결과일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책과 같이 실전에서도 더 큰 데이터, 더 긴 기간의 데이터가 더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어준다고 얘기한다.

 

추가로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었던 부분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받았다.

 

"과연 경제적으로 풍족함을 추구하는 게 속물일까? 내 행복을 위해서 맞는 것일까?"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다른 방향의 분석이 있었는데

 

1. 경제적 능력이 생계를 위협하게 되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연봉 75,000만 불이 넘어간 시점부터 얼마나 더 부유한가의 차이는 행복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 어렸을 때부터 경제적 성공을 갈망했던 사람은 성인이 된 후 본인의 경제력이 행복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유함을 추구했지만 경제적 성공을 이루지 못했을 경우 불행하다고 생각했으며, 반대의 경우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요즈음에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사회 분위기상 경제적 성공, 돈을 갈망하면 좋지 못한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돈을 좋아하고 경제적 성공을 추구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잘못되었다기보다는 개인의 성향으로 분석해도 무방하다는 글을 보고 이런 식으로도 행복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웠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활용이 많이 되고 있는 단어들의 어원을 알려주고 인간의 생각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알려준다. 하지만 읽기에 집중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조금 딱딱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많은 정보를 응축해서 정리해놓은 책이기에 약간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지만 한 번쯤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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