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의 선물

책/책 / / 2020. 5. 24. 08:17

"난 언제나 근사한 누군가가 되려 했지만, 그 바람은 더 구체적이어야 했다."

 

"균형 잡힌 시선을 지닌 자가 가장 매혹적인 걸음걸이로 생을 거닌다."

 

"타인의 겉모습은 본인의 속 모습보다 더 좋아보이는 법"

 

"모래 위를 두 사람이 걸었는데 발자국은 한 사람 것 밖에 없다면 정말 괴이하지 않을까?

 

<하워드의 선물>에 등장하는 문장들.

 

 

<하워드의 선물>은 은퇴한 하버드의 경영학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과 그의 제자 에릭 시노에이의 대화를 편집하여 풀어낸 책이다. 내용은 12가지의 챕터로 되어있으며 챕터별로 주변 사람들의 고민 혹은 본인의 고민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해준다. 고민은 누구나 한번 쯤 해보았을 고민이다. 한 챕터를 들여다보자.


챕터 3에서 한 여성은 보인의 진로에 대해 에릭에게 고민 상담을 한다.

 

그 여성은 교육을 전공으로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특수 교사로 일을 시작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왔다. 그 후 방향을 잡지 못해 막연히 친구에게 소개를 받은 보석 회사에 취직하였고 1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그녀는 일에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몸'만 다니는 상태이다. 그녀는 문제점을 느끼고 에릭을 포함해 10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며 정보와 아이디어를 모았지만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상태이다.

 

"저도 알아요. 제가 얼마나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는지 말예요. 어떡하든 방향을 정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두려워요."

 

<하워드의 선물 P.68>

 

에릭은 하워드에게 이 문제로 대화했고 아래와 같은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하워드의 제안 <예측가능성 높히기>

 

 

1) 위험을 해체하라.

 

'불확실한 요인'과 '결과에 미치는 요인'을 분리한 후, '특별관리가 필요한 요인'과 '특별관리가 필요없는 요인'으로 나누기

 

 

2) 단기 관점을 넘어 길게 보라

 

단기 관점으로 선택하면 머지 않아 지금과 같은 상태에 빠지기 쉽다. 미래를 위해 오늘의 손실을 감수하는 '감성적 강견함'을 가져라.

 

 

3) 앞, 뒤로 영화 전체를 돌려보라.

 

사람들은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의 정도는 실제로 일이 벌어졌을 때 받아들이는 정도보다 크다. 다시 말해, 지레 겁을 먹는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구상해보고 시나리오의 엔딩에서부터 영화를 뒤로 돌려보아라. 두려움이 생각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알 것이다.

 

 

4) '되돌릴 수 있는 일' 과 '되돌릴 수 없는 일'을 결정하고 분리하라.

 

되돌릴 수 없는 일의 경우 '올림픽 출전기회'와 같은 좁은 통로의 창과 신체적 한계가 있을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경력면에서 대부분의 일은 '되돌릴 수 있는 일'이다.

 

EX) 회계일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해서 망하더라도 다시 회계일로 복귀가 가능하다.

 

 

5) 위험을 분산하라.

 

위험을 분산 할 방법을 찾아내라. 파트너를 찾아도 좋고, 작게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찾아봐라.

 

 

에릭의 3가지 경고

 

1. 위험에 대한 다른 사람의 경고를 받아말이지 않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는 대기업이라는 기회일수도 있지만 본인의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위험'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위험인가에 대한 정의는 본인이 내려야합니다.

 

 

2. 때가 되기 전에 미리 걱정부터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버드의 대학원의 입학 신청 후 허가를 받기 전부터 앞으로 생활의 변화, 사업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할 때 발생할 스트레스에 대해 걱정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제 친구는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집어치워! 선택권을 얻는 게 먼저야! 입학 허가를 받고, 그 다음 예상되는 결과를 생각하는 게 순서야!"

 

' 선택권을 얻고 그 다음 실행을 걱정하세요' 또, '자신의 일이 아닌 문제로 걱정하지 마세요'

 

 

3.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택하지 않는 것'이 나의 선택이라며 위로하면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불편함'이 덜 위험하다는 착각에 자신을 스스로 더 위험으로 몰아넣습니다. 인생과 경력에 위험이 따르지 않는 선택이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워드의 선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며, 지금까지 10번 정도는 읽은 것 같다. 위 챕터만 보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이유가 다 설명이 된다. 먼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나오는 주변인이 나 혹은 내 지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반인이며 해봤을 법한 혹은 미래에 할 것 같은 고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챕터 3을 리뷰한 이유 역시 현재 내 상황과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굉장히 쉽게 쓰여졌다. 중, 고등학생이 읽어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쉽게 쓰여져있어서 고민이 있을 때 부담없이 펼쳐서 읽을 수 있고, 정확히 같은 문제는 아니더라도 유사한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얻기 좋다.

 

마지막으로 하워드란 사람이 굉장히 궁금해지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하워드는 요다를 닮았으며 모든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내준다. 단어의 뜻을 사전에 물어보면 답을 알려주듯이, 하워드는 복잡한 문제를 물어보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주는 느낌이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니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