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창업 비용, 마진, 장단점. 점주들의 이야기

 

싸이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입니다. 호불호 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브랜드인데요.

 

저번 창업 글을 마지막으로 치킨에 대한 기획을 마치려 했었는데요. 맘스터치를 맥도널드와, KFC와 같은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놓기에 창업비용이나 조건 등에서 치킨 브랜드와 유사한 점이 많아서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맘스터치 창업에 관한 이야기

 

언젠가부터 혜성처럼 등장해서 이제 동네에 하나씩 생긴 브랜드인데요. 창업하기에 좋은 브랜드인지, 운영하는 데 있어서 장점이나 단점은 무엇인지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 커뮤니티의 점주님들의 의견, 그리고 한 때 지점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분에게 의견을 구해서 제작했습니다.

 

 

  맘스터치는 무슨 브랜드?

'정성 어린 한 끼'를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입니다. 실제로 고객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꼽힙니다. 롯데리아, 버거킹과 같은 메이저 버거 프랜차이즈와 비교했을 때, 많이 짧은 업력으로 빠른 시간에 가맹점 1,000개 지점을 돌파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

 

맘스터치의 브랜드 평판지수

2020년 10월 브랜드 평판지수 순위입니다. BBQ와 교촌을 이어 3위에 위치했네요. 지속적으로 상위 5개 브랜드 안에 들고 있습니다. 브랜드 지수는 사람들의 언급량, 커뮤니티 지수 등을 토대로 만들어집니다. 맘스터치는 이제 명실상부한 메이버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듯하네요.

 

 

 

  장점

 

1. 선호도

 

브랜드 평판지수에도 나오듯이 굉장히 높은 선호도를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신메뉴인 '뉴올리언스 버거'를 개발하여 김혜자 선생님을 활용한 CF를 찍었습니다. 본사 측에서도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서 인지도를 올리고 있고, 실제로 사람들, 특히 젊은 층에서 맘스터치의 인지도와 선호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2. 넓은 판매 가능시간

 

치킨집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저녁에 주문이 몰려있다는 점입니다. 주말이 아닌 이상 점심에는 큰 매출을 올리기 힘든데요. 맘스터치는 베이스를 햄버거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 장사가 모두 가능합니다. 심지어 간식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기에 점심과 저녁 사이의 시간에도 어느 정도의 판매량이 있습니다. 치킨 메뉴도 있기에 야식 판매도 가능합니다.

 

3. 높은 포장 비율 & 셀프 홀 시스템

 

햄버거 메뉴의 비중이 큰 만큼 포장 손님의 비율이 높습니다. 이는 마진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홀에서의 시스템 자체도 음식이 제공되고 난 뒤에는 뒷자리 정리 이외의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4. 본사의 초반 인원 지원

 

매장을 처음 오픈하게 되면 본사에서 직원이 나와서 첫 2주 간 매장의 매뉴얼을 익히고 인력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매장 운영이 처음이라면 이런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5. 단체 주문

 

치킨은 피자와 다르게 단체 주문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햄버거는 간단하게 먹기 좋은 메뉴기에 단체주문이 종종 일어납니다. 단체 주문은 보통 예약 주문 형태로 일어나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주문입니다.

 

 

  단점

 

1. 생각보다 높은 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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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 명시된 물대는 45~55%이며 점주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보통 50%로 잡고 있다고 하십니다. 전 햄버거이기에 타 치킨 프랜차이즈의 물대보다 적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녔네요. 최근에는 패티의 공급가를 인상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2. 높은 월세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에 비해 높은 월세를 부담할 확률이 높습니다. 햄버거의 특성상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역세권 혹은 번화가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높은 보증금, 월세, 그리고 권리금이 필요할 확률이 높습니다. 

 

 

3. 복잡한 조리 과정과 많은 메뉴

 

맘스터치는 '주문 후 조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햄버거의 주문이 들어오면 패티 손질(치킨의 지방 제거 및 손질), 파우더 묻히기, 밀가루 텀블링, 튀기기, 빵과 소스 준비해서 햄버거 조리의 시스템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리방식은 KFC와 같은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뛰어난 맛을 내는 비결이긴 하지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합니다.

 

4. 짧은 냉장육의 유통기한

 

맘스터치 패티의 사용 기한은 4일이며 배송은 주 3회, 발주는 배송 2일 전에 진행해야 된다고 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굉장히 짧은 편이기에 타이트한 운영이 요구될 것으로 보이네요.

 

5. 무분별한 출점

 

예전이었으면 일정 거리 떨어져 있다면 출점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햄버거를 먹기 위해 15분 이상 걸어가는 고객들은 많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배달 시장이 열린 이후에는 출점 거리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맘스터치의 경우, 배달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타 치킨 프랜차이즈에 비해서 출점 제한이 심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몇몇 지점에서는 배달 시장에서 지점끼리의 과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진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배달 부분에서 지역, 점주님의 능력에 따라 많은 편차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15~20% 정도로 잡으면 된다고 합니다.

맘스터치 마진 댓글

일부 점주님께서 공유해주신 마진입니다.

 

 

  창업비용

 

 

신규 창업

맘스터치 신규창업비용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만든 차트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했을 경우에는 가장 높은 창업비용이 필요합니다. 참고하실 점은 햄버거 메이저 브랜드인 버거킹이나 KFC와 같은 매장의 평균 창업비용은 3~6억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이 점은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인수인계창업

 

많은 분들이 안정적인 매장을 인수해서 창업하는 방식이 속도 편하고 안정적이라고 추천해주시죠.

 

문제는 이런 매장은 매물로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과 좋은 매장과 안 좋은 매장을 선별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이죠. 아래는 실제로 매물로 나와있는 지점들의 정보를 재정리해보았습니다.

 

매장 A

게시일자	2019.04
지역	경기권
평수	30평 형
매장 형태	홀 +배달
보증금/월세	1억 / 600 (부가세 별도)
현재 매출	6,000~6,500만 원
기타 특이사항	1층
희망 권리금 (보증금 별도)	2.2억

 

 

매장 B

게시일자	2019.01
지역	경남
평수	40평 형
매장 형태	홀 +배달
보증금/월세	3,000/ 150 (부가세 별도)
현재 매출	비공개
기타 특이사항
희망 권리금 (보증금 별도)	7,000만 원

 

매매 게시글의 정보로 만들었습니다. 인수인계 매장은 매장의 지역,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막상 가서 확인해보면 게시된 정보와 다른 경우도 종종 있으니 위 정보는 참고만 해주세요.

 

 

  참고하실만한 점

 

1. 정보공개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 중이시라면 꼭 확인해보셔야 할 정보공개서입니다. 기본적인 회사의 정보에서부터 원재료율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맘스터치 정보공개서 링크: franchise.ftc.go.kr/user/extra/main/62/firMst/view/jsp/LayOutPage.do?dataIdx=87063&spage=1&srow=10&column=brd&search=%EB%A7%98%EC%8A%A4%ED%84%B0%EC%B9%98

 

 

 

2. 커뮤니티 <닭집>

 

치킨 프랜차이즈의 정보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현 점주님들이 많이 계셔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비창업자라고 솔직히 말씀하시고 게시글을 올리시면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글 작성자 '부산농사'님의 글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점주의 입장에서 꼼꼼히 글을 작성해서 공유해주셨습니다.

 

닭집 커뮤니티 링크:  cafe.naver.com/darkzib/

 

부산농사님의 글 링크: cafe.naver.com/jihosoccer123/544518

 

 

3. <노브랜드 버거>의 등장

 

현재 맘스터치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노브랜드 버거>를 함께 고려하시더군요. 매장 수가 굉장히 적지만 대기업이 하기에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 지점 수가 적기에 오픈 빨을 세게 받을 수 있다는 점, 많은 주요 스폿에 아직 매장이 없다는 점 등을 보고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원재료율은 48%로 맘스터치와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하네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개인적으로 맘스터치는 극호 하는 메뉴입니다. 미국 생활 당시 좋아했던 'Chick-fill-a'라는 브랜드와 흡사한 점이 많아서 그런지 브랜드를 알고 난 뒤에 햄버거를 먹게 되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다만 창업에 있어서는 조금 애매한 포지션을 가진 브랜드라고 생각됩니다.

 

치킨집과 비교했을 때, 운영시간이 좀 더 주간에 있기에 직원을 쓰거나 매니저를 두게 된다면 오토 혹은 반 오토 운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실제 메이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하는 이유도 많은 투자금이 들지만 안정적이고 오토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니까요.

 

다만, 오토로 운영하기에는 마진이 너무 적어 보이고 지점을 너무 우후죽순으로 늘린다는 점은 매출을 올리는 것에 방해가 될 것 같네요. 메이저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은 300여 개의 지점을 유지 중인데 맘스터치는 이미 1,100개를 넘어섰으니까요. 높은 노동강도도 좀 걸리고요.

 

저라면 아마 다른 브랜드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나와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 저녁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