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버거 창업에 이은 버거킹 창업에 대한 게시글입니다.
메이저 햄버거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일반창업에 비해 높은 창업비용이 발생합니다.
생계형 창업보다는 수익형 창업의 개념이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은행에 돈을 맡겨서 이자를 받는 것보다 좋은 수익을 내기 때문에 이런 수익형 창업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수익형 창업의 특징은 다소 낮은 수익률, 높고 안정적인 매출, 매장의 쉬운 오토화, 높은 창업비용, 인수인계 시의 용이함 등이 있습니다. 햄버거 산업의 메이저 프랜차이즈 창업이 이러한 수익형 창업의 대표주자였는데요. 산업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3대 브랜드(맥도널드, 롯데리아, 버거킹)를 덥석 창업했다가는 손해 보기 십상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좋은 경쟁력을 갖고 있을까요?
정보공개서의 자료, 커뮤니티의 점주님들의 의견, 검색량 데이터, 뉴스 기사 등을 모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게시글은 아래 순서로 진행되니 필요한 부분으로 스킵하실 경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버거킹은 어떤 브랜드?
2.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과 버거킹의 위치
3. 버거킹 창업의 장점
4. 버거킹 창업의 단점
5. 마진
6. 신규 창업비용
7. 인수인계 매장
8.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버거킹은 어떤 브랜드?
맥도널드와 함께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브랜드입니다. 맥도널드가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빠른', '저렴한'등의 강점을 내세우며 1등 브랜드가 되는 동안 버거킹 역시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워서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불맛'입니다. 패티를 그릴에 직화하는 방식으로 타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불맛 나는 패티로 인지도를 얻었죠.
두 번째는 '빅 사이즈 버거'인데요.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는 기존에 유명하지 않던 '빅 사이즈' 프리미엄 버거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와퍼로 다져진 이미지 덕분에 버거킹의 메뉴들은 타 브랜드에 비해 큰 사이즈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소비력이 높은 20대 후반 ~ 30대 초반의 남성이 타깃이었다고 하니 적절한 메뉴 선택이라고 생각되네요.
버거킹은 자신만의 차별점을 앞세워 맥도널드와 선두 경쟁을 하던 시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맥도널드에게 1위 포지션을 내어주고 2위의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외진출은 버거킹이 1963년 맥도널드보다 4년 먼저 했었습니다.)
버거킹은 모기업과 경영진의 잦은 교체, 주요 타깃층인 젊은 남성들의 높은 식업률과 같은 악재로 인해 미국 내부에서 웬디스에게 햄버거 2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메뉴의 단순화와 다양한 타겟층을 노리는 메뉴 개발 등으로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1983년 한암 주식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84년에 종로에 첫 지점을 오픈했습니다.(롯데리아는 79년에 처음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이후 버거킹은 맥도널드, 롯데리아, 버거킹과 함께 국내의 햄버거 삼대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KFC는 위 3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기에 제외하였습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과 버거킹의 위치
5개의 햄버거 브랜드의 검색량 그래프입니다. (2016.01~현재)
그래프의 방향을 하나씩 뜯어 분석해보면 현재 햄버거 시장의 상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버거킹이 비록 햄버거 삼대장으로 불리긴 했지만, 실제로는 롯데리아와 맥도널드가 양대산맥이었으며 버거킹은 그보다 약간 뒤처지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허나 지난 5년 간, 맥도널드는 경영진의 변화, 메뉴&가격 변경 등에서 실패를 겪으며 인기를 잃고 있으며 롯데리아 역시, 매력적이지 못한 신메뉴와 진부한 메뉴 구성과 같은 문제로 지속적인 인기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버거킹은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2019년 '올데이킹 메뉴 개발', '4달러 광고', '적극적인 쿠폰 활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성장하였습니다.
신규 브랜드인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의 성장 역시 눈에 띕니다. 햄버거 산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맥도널드, 버거킹, 롯데리아, KFC 외에는 별 다른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맘스터치는 양질의 치킨버거를 무기로 1,200개가 넘는 가맹점을 확보하며 햄버거 산업에 자리 잡았습니다. 또, 작년에 시작된 이마트 계열의 브랜드인 노브랜드버거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햄버거 시장 자체가 성장한다고 보기엔 어렵기에 신규 브랜드들이 성장하게 되면 기존의 브랜드들은 점유율을 빼앗기게 됩니다. 롯데리아와 맥도널드의 하락에도 맘스터치의 성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합니다. 이 와중에 성장한 버거킹은 그만큼 운영과 마케팅을 잘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버거킹 창업의 장점
1. 높은 본사 직영점의 비율
버거킹은 2019년 기준 383개의 매장 중 282개의 매장이 직영점입니다. 70%가 넘는 지점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맘스터치의 직영점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매장의 직접적인 수익이 본사의 수익에 이어지기 때문에 메뉴 개발, 마케팅 등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더 신경 쓰게 됩니다.
2. 높은 매출
버거킹 지점의 평균 매출액은 약 9억 8천만 원입니다. 롯데리아가 6억 대, 맘스터치가 4억 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3. 잦은 신메뉴 출시
버거킹은 신메뉴를 자주 출시하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기네스와퍼시리즈, 칠리통새우와퍼, 직화소불고기와퍼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선을 끌었고, 할로윈 시즌에 맞춰서 할로윈 와퍼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빠른 신메뉴 출시 > 고객들의 반응 주시 > 정규 메뉴 등록 OR 제외'의 과정을 타 햄버거 브랜드에 비해 빠르게 진행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4. 탁월한 마케팅 능력
국내에서 이슈가 된 '올데이킹 4달러 광고'는 햄버거 광고 중 가장 이슈가 된 광고 중 하나였습니다. 버거킹의 광고는 해외에서도 항상 이슈가 되곤 하는데요. 최근 코로나 사태에 맞춘 '맥도널드도 이용해주세요' 광고 역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적절한 마케팅 능력은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 혹은 안정성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버거킹의 단점
1. 높은 창업비용
버거킹은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창업비용으로 유명합니다. 2019년 정보공개서에 따른 버거킹의 평균 창업비용은 5억 5,180만 원입니다. 맘스터치의 창업비용이 1억 3천만 원 대, 롯데리아의 창업비용이 3억 7천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2. 까다로운 오픈 조건
버거킹의 경우 1층 60평 이상. 1,2층 모두 활용하는 경우 1층 30평 이상이 되어야 창업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번화가 상권 혹은 이에 버금가는 상권에만 창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끔 가맹사업 모집을 중단하기도 하기 때문에 돈이 있고, 하고 싶다고 해서 당장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가맹점주를 심사할 때에도 본사 직영점을 기준으로 하기에 좀 힘든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진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마진은 박하기로 유명하죠. 버거킹 역시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이 부분에 관해서는 온라인에 공식적으로 게시된 글이 없기에 커뮤니티의 점주님들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오토로 운영할 경우 9~11%의 마진율을 갖고 있으며, 점주가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수익을 최적화할 경우 15%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한 점주님의 경우 월 1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직접 운영 시, 1,500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하네요. 마진의 부분은 개인의 운영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신규 창업비용
2019 정보공개서에 명시된 창업비용입니다. 5억 5,184만 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는 본사에 지불되는 비용만 집계한 것입니다.
실제 추가로 들어가는 임대료와 권리금을 추가한다면 최소 6~7억의 비용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이렇기에 종종 버거킹이나 맥도널드는 건물주가 운영하는 브랜드라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합니다.
인수인계 비용
매장 A
게시일자 | 2020.01 |
지역 | 경남 |
평수 | 60평형 |
전년 매출 | 9억 1,000만 원 |
보증금 / 월세 | 1억 / 650만 원 |
희망 권리금 (보증금 별도) | 3억 2,000만 원 |
커뮤니티에 온라온 매물 정보를 정리한 도표입니다. 인수인계의 경우 지역, 매장의 컨디션, 계약의 잔여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심하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브랜드 관리도 잘 되고 있고, 오래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을 잘하는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버거킹이라는 브랜드는 참 재밌습니다. 맥도널드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광고와 최근의 '맥도널드도 사 드세요' 광고가 기억에 남네요. 맛에서의 평준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마케팅 능력이 앞으로의 성장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만약 롯데리아, 맥도널드, 버거킹,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중 하나의 브랜드를 고른다면 버거킹을 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이미 A급 상권에는 매장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겠네요. 자금적 여유가 있을 때, 좋은 매장이 눈에 보인다면 주저 않고 투자할만한 브랜드라고 생각됩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올데이킹이나 쿠폰 메뉴의 경우 어떤 식으로 마진이 남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할인이 많은 만큼 매출과 마진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기에 이 부분에서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매력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체인점의 수가 100개 남짓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본사와의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면 보다 꼼꼼한 상담과 분석을 진행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버거킹의 인기 메뉴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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