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BRAND BURGER!
신세계 회심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에 관한 글입니다.
예전에는 찾기가 꽤나 힘들었었는데 요새는 번화가에 가면 꽤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직영점 체제에서 가맹점 체제로 전환을 하면서 빠르게 지점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가격은 저렴하지만 양질의 패티를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브랜드 버거의 탄생, 인지도의 변화, 창업비용, 장단점, 본사상담후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란?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에서 기획한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마트 내부의 'NO BRAND' 제품들처럼, 거품을 뺀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습니다. 2019년 8월 19일에 첫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초기 매장들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이슈를 일으키며 좋은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고객들은 1,900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의 버거와 타 브랜드에 비해 두꺼운 패티로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인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노브랜드버거는 2020년 7월 기준, 지점을 36개까지 늘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는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9월을 기준으로 가맹점 1호를 출점하였습니다. 본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매일 5~60건의 가맹사업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2020년 11월 기준, 총 53개의 매장이 출점해 있습니다.
노브랜드의 검색량 변화
노브랜드 버거의 지난 1년 간의 검색량 그래프입니다. 작년 11월에 비해 3배가 넘는 검색량을 보이며 인지도를 높히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와 같은 브랜드와 비교했을 경우 그들의 검색량의 30~40%에 불과하지만, 매장 수가 50여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았을 때 이는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참고로 2019년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1,167개, 버거킹 383개, 롯데리아는 1,342개의 매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창업비용
- 가맹비용
- 개설비용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창업비용입니다. 기타 외부공사와, 보증금, 권리금과 같은 요소는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 상담을 통한 개설비용
창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리뷰입니다. 이 리뷰 외에도 많은 상담 후기에서 홈페이지에서 나온 개설비용에 +5,000만원 정도를 하면 얼추 상담 시와 같은 비용이 나온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보증금과 권리금은 제외된 금액이었습니다.
장점
1. 신세계푸드의 브랜드
햄버거 산업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이미 자리 잡은 메이저 브랜드들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는 대기업스러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여 안정적으로 메이저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중입니다. 대기업에서 운영한다는 사실은 브랜드 자체의 안정성을 부여해줍니다.
2. 주요 상권에서의 기회
노브랜드 버거는 최근 50개의 지점을 넘겼습니다. 아직도 A급 상권에 들어갈 자리가 있다는 점은 굉장한 매력입니다. 노브랜드 버거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A급 상권에서 자리 잡은 노브랜드 지점은 개설비용보다 더 높은 권리금을 받고 판매가 가능합니다. 실제 A급 상권의 메이저 브랜드들의 케이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단점
1. 짧은 업력
사업 런칭 후에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추이를 보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아직은 검증이 완료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맘스터치가 지점 간 출점 거리의 문제를 겪는 것처럼 추후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있습니다. 버거킹이나 맥도널드는 직영점 위주의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가맹사업을 주 사업으로 전환한 노브랜드의 경우 주시가 필요합니다.
본사상담후기
상담은 전화로 인한 즉시 연결은 힘들지만 가맹문의를 남겨놓으면 보통 1~2일 안에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개설비용에 관해서는 홈페이지에 나온 비용의 +5,0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안내해줬다고 합니다.
현재 출점 지역은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로 한정해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곳에서 더 안정적인 시작을 하려는 의도로 보이네요. 이외의 지역은 추후 상황에 따라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장은 1층에만 개설이 가능하며 특수상권을 제외하고는 30~35평의 매장을 추천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매장은 효율이 떨어진다고 했다고 하네요.
가맹계약을 완료한 후 개점까지는 45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45일에는 매장 공사, 본사 교육, 제반 법규 처리 등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여건이 된다면 A급 상권에 창업하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현재는 매장 수에 비해 인기가 훨씬 높은 브랜드이기에 더 많은 출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지역을 독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푸라닭이 엄청난 매출을 올리다가 근처에 가맹점이 들어오면 매출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봅니다. 다만 노브랜드의 경우 배달보다 방문이 메인이기에 매출의 하락은 훨씬 적을 것이라 봅니다.)
아직 충분한 검증기간을 거치지 못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나 외식업에서의 '가성비'가 메가 트렌드라는 점, 실제로 검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특별한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노브랜드버거는 맥도널드, 버거킹과 함께 메이저 버거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햄버거 산업 자체가 예전처럼 안정적인 산업이 아니게 되어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높은 매출이었습니다. 월 8,000만 원 ~ 1억 5,000만 원 정도의 높은 매출을 일으키기에 높은 창업비용과 낮은 마진에도 많은 지원자가 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햄버거 브랜드의 마진은 오토 기준 10% 정도라고 하네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버거킹, KFC, 롯데리아, 맥도널드 4개의 브랜드 외에는 주목할만한 브랜드가 없었지만 이제는 맘스터치, 노브랜드 버거, 그리고 유사 햄버거인 서브웨이 등이 등장함으로써 매출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물론 이는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가성비'라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격에서 확실한 메리트를 갖고 있거나 이에 버금가는 차별점이 없다면 프랜차이즈를 한다고 해도 성공하기 힘든 요즘이라고 생각됩니다. 꼼꼼한 비교를 통해 똑똑한 창업 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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