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공화국, 치킨민국
치킨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별명입니다. 치킨을 사랑하는 만큼 동네마다 많은 치킨집이 보이는데요. 한국 자영업 업종 중, 편의점, 한식 다음으로 많은 업종이 치킨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회사 생활에 지칠 때 우스갯소리로 '치킨집 창업이나 할까?'라고 말하곤 합니다. 과연 사람들은 왜 치킨집 창업을 결정할까요? 단순히 좋아해서 그럴까요?
치킨집 창업을 선택하는 이유와 치킨집 창업의 위험한 점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치킨집 창업을 선호하는 이유
1. 높은 선호도
치킨공화국이라는 별명이 붙었을만큼 한국 사람들은 치킨을 좋아하며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는 국민 음식입니다. 많이 즐겨먹는 음식이다보니 한번 쯤은 '과연 이 치킨을 팔면 얼마나 남을까?', '치킨집 사장님들은 얼마나 벌까?'와 같은 생각을 한번 쯤은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잦은 노출과 주변 사람들의 선호도에 의해 치킨집 창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단순하게 접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2. 저렴한 창업 비용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창업비용이 타 업종에 비해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게다가 프랜차이즈의 수가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로, 창업 비용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배달전문점이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가 낮은 창업비용이라고 하는데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됩니다.
위 금액은 권리금과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비교적 쉬운 입지선정
모든 업종에서 입지 선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많은 매장은 배달을 위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입지 선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C급 상권을 선정하기도 하는데, C급 상권을 선택하게 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홀의 비중을 높혀서 매장 운영을 고려 중이라면 입지 선정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4. 쉬운 조리방식
요식업종에 종사한 사람이 아니라면 쉬운 조리방식은 굉장히 중요한 방법입니다. 커피가 치킨과 함께 선호되는 업종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치킨의 조리방식은 타 요식업종에 비해 쉬운 조리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닭손질, 파우더 묻히기, 그리고 양념 정도의 기술만 있다면 누구든지 운영이 가능합니다. 메뉴가 달라지더라도 보통 양념만 바꿔서 묻혀주는 방식이기에 초보라도 비교적 쉬운 운영이 가능합니다.
5. 매장 판매 시 유리
일반적으로 창업 시에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치킨집 창업에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추가하였습니다.
매장을 정리하게 될 경우, 매장을 판매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업종, 가격, 지역, 타이밍이 다 맞는 구매자를 찾아야하는데요. 교촌, BHC, BBQ와 같은 메이저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게 되면 매장을 판매할 경우에도 비교적 쉽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교촌의 경우는 없어서 못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킨집 창업의 위험한 점
1. 경쟁률
편의점, 한식 다음으로 가맹점 수가 많은 프랜차이즈 업종입니다. 2018년 기준으로 25,110개의 치킨전문점이 있었습니다.(통계청 2018)
낮은 창업비용은 낮은 진입 장벽을 의미하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이미 포화경쟁상태이며 많은 치킨집이 수시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위 게시글은 치킨집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의 커뮤니티에서 가져온 글인데요. 정말 많은 창업과 폐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요식업의 어려움
요식업에 계셨던 분들에게 치킨집은 비교적 운영하기 쉬운 매장일 수 있지만 요식업이 처음인 사람들에게 요식업은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매장시간 전에는 미리 도착해서 재료 손질을 해야되며 영업 후에는 청소 및 정산으로 30분~1시간 씩 소요해야합니다. 많은 사장님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직접 배달을 다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주말에 일을 쉴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결혼식, 경조사, 모임 등의 참가에 있어서 많은 제한이 있어서 굉장히 외롭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습니다.
창업 전,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취업해서 일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해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경험이 없이 본사의 말만 믿고 창업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의견
치킨 창업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창업비용과 많은 사람들의 선호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치킨집 창업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지만 만약 본인이 경험이 적다면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메이저 브랜드 창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치킨 창업의 평균 치인 5,000만원 보다 훨씬 높은 비용이 들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낮은 창업비용을 기준으로 창업을 선택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커뮤니티에 가면 정말 정말 많고, 공통적으로 메이저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는 폐업하는 매장에 해당하지 않겠지..'와 같은 막연한 자신감보다는 객관적인 판단을 통한 창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마케팅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가성비가 좋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어느정도 공부 할 의지가 있다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원팩, 반조리 시스템으로 인해 생각보다 조리가 많이 쉬워졌습니다. '치킨집'으로 창업범위를 한정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고 봅니다. 창업 프랜차이즈 박람회 같은 곳을 방문해보시면 생각보다 다양한 창업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주변의 지인이 치킨집 창업을 해서 어느정도 잘 되고 있길래 '치킨집'이라는 범위 안에서 알아보고 창업을 결정했었습니다. 매장을 정리한 지금, 멀리서 바라보니 더 많은 기회가 있더군요. 여러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지혜로운 창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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