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저희 동네에도 최근 2개의 브랜드가 생겼습니다.
유망해보이는 무인 밀키트 창업. 지금 해도 될까요?
창업을 하기 전에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과연 이 산업은 크고 있는가? 앞으로도 클 것인가?"
"이 창업이 다른 창업과 비교해서 좋은가? 나쁜가?"
다양한 각도에서의 분석을 통한 뒤 접근한다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조금라도 더 성공적인 창업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게시글은 네이버의 검색량을 통한 분석, 밀키트 업체와의 미팅, 커뮤니티의 정보, 그리고 개인의 경험과 견해를 넣어 정리하였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추천하지 않으며 시장에 대한 분석, 그리고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브랜드에 대한 분석은 추후 게시글을 통해 진행하겠습니다 :)
아래 목차의 순서로 진행되며 모두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없으시다면 필요한 부분으로 스킵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밀키트 시장분석
2. 밀키트 창업 장점
3. 밀키트 창업 단점
4. 밀키트 창업 마진
5.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6. 마치며
밀키트 시장분석
2016년부터 집계된 네이버에서의 '밀키트' 검색량입니다. 코로나이후 빠른 성장이 이뤄진 것이 눈에 띕니다.
통계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2019년 1,000억원대였던 시장은 2020년 2,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까지 7,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밀키트 시장은 기존 온라인으로 판매되던 시장에서 대형유통마트와 밀키트 프랜차이즈로 시장이 확장되었습니다. 위 시장의 규모는 세 종류의 시장을 모두 합친 규모로 보면 됩니다.
2016년 이후의 '밀키트 창업' 검색량입니다. 비교적 늦게 주목 받기 시작했으나 최근 폭발적인 검색량 증가가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초기 진입한 브랜드들은 효율적인 운영시스템과 높은 매출로 창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밀키트 창업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밀키트 프랜차이즈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 위 사진은 네이버에서 '밀키트 창업'을 검색 시에 나오는 브랜드들입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올해에 생긴 브랜드로 밀키트 창업 시장은 도입기에서 빠르게 성숙기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별 특징이나 강점에 대해서는 다음 게시글을 통해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밀키트 창업의 장점
1) 저렴한 창업비용
다른 창업에 비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합니다.
밀키트전문점은 보통 10평대의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 외식업 창업과 달리, 불을 사용하는 조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 공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아이스크림전문점과 같이 냉장고가 들어가는 깔끔한 인테리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창업 비용이 높지 않습니다.
2) 낮은 인건비(1인운영의 가능)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손님들이 구매 후 집에서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들지 않습니다.
밀키트 프랜차이즈들은 무인매장이라고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허나, 실제 점주님의 얘기에 따르면 물건을 받아서 소분하고 담는 등의 일을 하다보면 0.8~1명분의 인건비가 든다고 하네요.
밀키트 창업의 단점
1) 높은 월세
밀키트 창업은 일반적으로 항아리 상권에 유동인구가 어느정도 있는 지역에서 이뤄집니다. 고객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보통 100만원 이상의 월세를 지불하는 곳을 매장으로 삼는다고 하네요.
2) 밀키트 시장 낮은 진입장벽
밀키트 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련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자신의 상권 근처에 다른 밀키트 브랜드가 입점하게 된다면 매출의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밀키트 창업은 창업비용이 낮은 소자본 창업으로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가속화 될 확률이 높습니다.
초기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의 상황과 굉장히 비슷한 상황으로 지역별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3) 시장의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밀키트 창업은 새로 생긴 시장으로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은 온라인 시장입니다. 온라인 밀키트 1위 업체인 '프레시지'는 작년 약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2,000억 밀키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습니다.
과연 밀키트전문점이 처음의 신기함으로 인한 짧은 성공인지, 지속적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성공적인 아이템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짧은 유통기한
밀키트는 보통 야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약 5일 정도의 유통기한을 가진다고 합니다. 가맹점에서 물건을 수령하게되면 그 기간이 3~4일로 줄어들게 되는데 그 기간안에 판매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방문고객 중 신선도를 문제로 컴플레인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하네요.
게다가 브랜드 경쟁력의 일환으로 메뉴군을 점점 늘리고 있는 추세이기에 재료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들도 신선식품 중심에서 냉동밀키트 산업으로 이동한데에도 이런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밀키트 창업 마진
밀키트 창업의 원재료비는 보통 50~60%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진은 로스율이나 운영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원재료비 50%에 순이익 30%로 적어놓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는 큰 마진을 보기는 힘든 구조라고 합니다.
한 밀키트 프랜차이즈 상담사분께서 남기신 글에는 본업으로 하기보다는 퇴근 후 3~4시간 정도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경우, 부업으로 추천할만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매장 1개로는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물론 이는 브랜드와 상권에 따라 다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밀키트 창업 시 체크리스트
1) 브랜드의 경쟁력
밀키트 창업의 가장 중요한 것은 상권과 재구매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성고객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수익이 생기고 주변에 경쟁업체가 생겨도 잘 버텨낼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선택한 브랜드가 타 브랜드에 비해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 지 파악해야 합니다. 일부 업체는 맛집과의 콜라보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메뉴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아니라면 샵인샵으로 무인아이스크림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 무인 밀키트+아이스크림 업체를 콜라보하여 구매의 객단가를 높이거나 고객에게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상권
상권이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배달창업과는 반대로 밀키트 창업에서 상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밀키트의 구매가 어렵다면 배송이나 이마트의 피코크 밀키트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밀키트는 젊은 부부나 주부의 구매가 많은데요. 이를 활용하여 퇴근길에 들리기 좋은 역세권이나 아파트 중심상가에 있는 상권과 같은 곳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미 입점한 밀키트 업체가 있는가?', '해당 업체의 위치가 나의 매장보다 좋은가?', '해당 업체의 경쟁력은 얼마나인가?'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처음 밀키트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고 '이게 장사가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메뉴의 퀄리티나 제품군에서 온라인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예상과 달리 지금 너무나도 잘 되는 매장이 많은 것 같아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이유는 아래와 같은데요.
- 밀키트의 유통기한이 짧아서 온라인으로 대량 주문을 하기가 힘들다. 소량 주문 시 배송료가 부담스러워 오프라인 매장 선택
- 매일매일 혹은 격일간 즉흥적인 메뉴의 선정이 가능하고 직접 보고 주문이 가능하다.
- 소비자 입장에서 '온라인 밀키트 VS 오프라인 밀키트' 보다 '배달음식 VS 오프라인 밀키트'의 관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긍정적인 이미지가 많다.
이런 부분을 봤을 때 항아리 상권을 선점할 수 있다면 부업으로 충분히 해볼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평 정도로 만들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과자점을 함께 접목한다면 좀 더 경쟁력 있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포화된 상권에 들어간다면 지옥을 맛보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밀키트 브랜드 간 맛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기 때문입니다. (고로 선점한 브랜드와 위치가 좋은 브랜드가 무조건 유리할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마치며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조리를 소비자에게 부과함으로써 가격을 내려 소비자와 점주 모두 윈윈하는 구조의 형태인데요. 마치 이케아의 가구들이 생각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급성장하여 너무 많은 브랜드와 출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시장의 규모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창업비용이 낮다는 것이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성공한 매장의 수익만 보기 보다는 평균적인 매출과 안되는 매장도 꼼꼼히 살펴보시고 성공적인 창업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브랜드 별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게습니다.
2편 보러가기 : 밀키트 브랜드 창업. 어디를 골라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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