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튀김 덮밥인 텐동 창업의 전망, 장단점, 마진 그리고 점주 후기까지 정리한 글입니다. 3~4년 전만 해도 단어조차 생소했던 '텐동'이라는 메뉴는 이제는 어렵지 않게 근처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텐동의 인기와 함께 텐동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텐동 창업은 다른 창업들과 어떻게 다를까요?
텐동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텐동 시장의 현황, 창업 시 장단점,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네이버의 검색량, 커뮤니티의 의견, 텐동 프랜차이즈 대표님들의 의견, 그리고 제 개인적인 해석을 더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아래 목차의 순서로 진행되며 모두 읽는 것을 추천드리며 필요한 부분이 따로 있으신 분들은 순서를 참조하여 읽으시기 바랍니다.
목차
1. 텐동이란?
2. 텐동 시장의 성장배경
3. 앞으로의 전망
4. 텐동창업 장점
5. 텐동창업 단점
6. 텐동창업 마진
7. 텐동 프랜차이즈
8. 마치며
텐동이란?
밥 위에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올리고 간장을 베이스로 한 타래 소스를 더한 일본식 튀김 덮밥입니다. 일본식 덮밥이며 주로 새우, 단호박, 오징어, 가지, 붕장어, 온천 달걀, 김 등이 튀겨져 올라갑니다. 온천 달걀과 타래 소스를 밥과 버무려 먹는 것이 일반적인 식사 방법이며 함께 주어지는 접시에 튀김을 덜어내고 먹습니다.
튀김의 종류가 많아 다양한 종류의 튀김이 올라가지만 야채가 주를 이룹니다. 일본은 과거부터 육식을 금기시하였기 때문에 서구화가 많이 진행된 지금의 식사에도 육류의 비중이 적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예상됩니다.
간장이 베이스인 타래 소스가 튀김과 어우러져 맛있다는 의견도 많지만, 동시에 튀김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느끼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를 잡기 위해 꽈리고추 튀김이 기본으로 들어가거나 반찬류로 단무지나 고추 피클 등이 제공됩니다.
텐동시장의 성장배경
한국에서도 텐동을 판매하는 매장이 이곳저곳 존재했으나 대중적인 메뉴는 아녔습니다. '텐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어 '일본식 튀김 덮밥'이라고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텐동은 골목식당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당시, 텐동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청년이 백종원의 극찬을 받으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텐동 특유의 화려한 플레이팅과 백종원의 맛에 대한 호평에 의해 사람들의 텐동에 대한 관심은 갖기 시작했으며 텐동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중순에 시작된 텐동 열풍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텐동시장의 전망
텐동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까요?
대답은 NO입니다. 모든 새로운 메뉴는 출시 후에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하지만 모든 메뉴는 매력의 정도에 따라 성장하는 기간이나 속도가 다릅니다. 빠르게 성장 한 뒤 천천히 계속 성장하는 메뉴가 있는가 하면 관심이 꺼진 뒤 바로 고꾸라 지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이 속도나 추이는 메뉴의 매력도에 비례합니다. 높은 관심에 비해 빠르게 사라진 메뉴로는 슈니발렌, 흑당 버블티 등이 있습니다. 이런 메뉴들의 특징은 맛이 너무 자극적이거나 대중적이지 않아서 재구매가 망설여지는 메뉴들입니다. 슈니발렌은 깨 먹는 디저트라는 특이한 콘셉트에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으나 주기적으로 사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메뉴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대중에게 알려진 뒤 인정받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메뉴들 역시 존재합니다. 최근의 좋은 사례로 로제 떡볶이를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떡볶이에 익숙함과 로제라는 신선함을 더해 만든 메뉴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이끈 '배떡'이라는 브랜드는 '로제 떡볶이'라는 메뉴를 무기로 전국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도 했습니다.
텐동 역시 기존의 덮밥과 비슷하면서도 재구매를 할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느끼함 때문에 호불호가 약간 갈리는 메뉴이지만 이런 느끼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메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텐동 창업 장점
1) 인스타그래머블
텐동은 기본적으로 메뉴를 밥 위에 산처럼 쌓아줍니다. 비주얼이 좋기 때문에 같은 마케팅을 하더라도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요소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바이럴(확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블루오션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동네에 몇 개의 텐동 전문점이 있는 지역도 있지만 아직 전국적으로 봤을 때 텐동 시장은 아직 관심에 비해서 매장이 적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메뉴인만큼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젊은 상권을 선점한다면 매력적인 매출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은 상태로 텐동 프랜차이즈들이 내세우는 높은 매출이 이런 부분을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텐동 창업 단점
1) 높은 조리난이도
요새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원팩시스템'입니다. 조리가 쉬워야 운영이 쉽다는 맥락에서 인데요. 텐동은 매장에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야 텐동 특유의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요새 인기인 라면만 끓여도 가능한 창업과는 거리가 멉니다. 점주님 중 분식집에서 전환 창업을 하신 분은 분식창업에 비해 조리시간이 확실히 긴 편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몸이 힘들어도 이런 부분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기에 신규 창업자들이 쉽사리 창업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조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텐동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랜차이즈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치킨, 분식집처럼 한 상권에 수십 개의 브랜드가 난입하는 일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번거로운 조리법이 예비창업자에게 진입장벽의 역할을 합니다.
2) 배달에 적합하지 않은 메뉴
텐동이 튀김을 주로 다루는 메뉴이며 비주얼에 강점이 있는 메뉴입니다. 텐동을 매장에서 먹어봤다면 공감하겠지만, 배달로 시켜먹기에는 아쉬운 메뉴입니다. 같은 구성의 메뉴를 받더라도 매장에서 먹는 경험의 70%도 경험하지 구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대표님들을 만났을 때는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배달 없이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계셨지만, 배달에 적합하지 않은 메뉴라는 것에는 동감하셨습니다. (한 대표님은 코로나가 풀리면 매장 위주의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시더군요. 이 부분이 마진 부분에서는 확실히 유리하긴 합니다.)
텐동 창업 마진
이 부분은 개인점인지 프랜차이즈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조사해본 3개의 프랜차이즈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원재료비는 전체 매출의 30%~38%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마진은 브랜드 안에서도 매출 폭에 따라 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20~35%의 마진율을 보였습니다. '고쿠텐'이라는 텐동 브랜드의 경우, 매출이 3,200만 원을 넘어갈 경우 30% 내외의 마진을 보이며 매출이 올라갈수록 마진이 올라가는 형태라고 하더군요.
텐동 창업 프랜차이즈
국내 텐동 프랜차이즈 중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브랜드가 3개 정도 있었습니다.
고쿠텐, 온센텐동, 저스트텐동이라는 브랜드들인데요. 소비자 관점이나 창업자 관점에서 각각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에 아래 글에서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창업] 텐동 프랜차이즈, 어떤브랜드를 창업할까? 읽으러 가기
마치며
텐동을 처음 접하고 굉장히 매력적인 메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비주얼에서 너무 잘 만들어진 메뉴라고 생각했으며 먹어봤을 때도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튀김은 한국의 튀김과는 다른 일본의 특유의 바삭하진 않지만 풍미가 더 느껴지는 튀김의 느낌이 있었고, 온천 계란과 타래 소스는 어렸을 때 먹던 간장계란밥의 업그레이드 버전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 먹을 만한 메뉴라고 생각되기에 텐동 시장 역시 더 성장하거나 횡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슈니발렌처럼 빠르게 떴다가 사라지는 느낌의 메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텐동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장단점, 마진, 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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