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창업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창업을 하기 전에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과연 이 산업은 크고 있는가? 앞으로도 클 것인가?"

"이 창업이 다른 창업과 비교해서 좋은가? 나쁜가?" 

 

위의 질문을 제외하고도 많은 질문들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의 분석을 통한 뒤 접근한다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조금라도 더 성공적인 창업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최근 샐러드 시장과 유사하지만 보다 매력적인 시장을 발견하여 관련된 게시글에 대한 링크를 첨부합니다.

포케 창업 분석 및 대표 브랜드 비교

 

포케 창업 분석 및 대표 브랜드 비교

지난 3~4년간 샐러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샐러드 시장이라는 트렌드와 함께 성장해왔으며 작년에 샐러드 시장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시장이 있는데요. 바로 포케 창업입니다. 다소

hoowai.tistory.com

 

 

이 게시글은 네이버의 검색량을 통한 분석, 샐러드 프랜차이즈 대표님과의 미팅, 점주와의 미팅을 통한 정보, 커뮤니티의 정보, 그리고 개인의 경험과 견해를 넣어 정리하였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추천하지 않으며 시장에 대한 분석만 이루어지며 각 브랜드에 대한 분석은 추후 게시글을 통해 진행하겠습니다 :)

 

아래 목차의 순서로 진행되며 모두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없으시다면 필요한 부분으로 스킵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샐러드 시장분석

2. 샐러드 창업 장점

3. 샐러드 창업 단점

4. 창업 시 체크리스트

5. 마치며

 

 

  샐러드 시장분석

 

 

샐러드 검색량 추이(2016.01~2020.11)

 

 

2016년부터 집계된 네이버에서의 '샐러드' 검색량입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눈에 띄며 올해 들어 의미 있는 성장을 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샐러드'에 관한 검색량은 월 19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을 받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뒤에는 '웰빙'이라는 트렌드가 있는데요. 다이어트나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샐러드는 과거 다이어트 메뉴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점차 한 끼 식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과거 스타벅스가 이화여대생들의 사치의 상징에서 대중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샐러드도 대중적인 식사메뉴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오피스 상권의 여성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샐러드를 구매하여 먹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샐러드 관련 브랜드들의 성장

 

샐러드 산업 자체가 성장하다 보니 샐러디, 투고 샐러드 등의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들이 생기고 있으며 프레시 코드, 스윗밸런스와 같은 샐러드 구독&배송 시스템의 브랜드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들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네요. 

 

한국 야쿠르트와 같은 대기업도 최근 샐러드 배송 시장에 들어오며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는데요. 대기업이 산업에 들어온다는 것은 산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웰빙 트렌드의 지속, 건강식의 성장은 오랜 기간 지속된 메가트렌드이기에 샐러드 산업의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샐러드 창업의 장점

 

1) 조리의 단순함

 

샐러드는 메뉴에 따라 구성이 되는 재료들을 씻고 손질하여 배치만 하면 완성됩니다. 메뉴에 따라서 가열조리가 필요하기는 합니다만(목살 스테이크, 파스타 익히기 등) 조리의 대부분의 과정이 단순합니다. 요리에 대한 경험이 비교적 적어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2) 선주문 시스템(자체 구독 시스템)

 

샐러드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메뉴와 다르게 적게는 70%에서 100%까지 미리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선주문을 유도해서 피크 시간에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쓰고 있으며 지점의 역량에 따라 정기 구매 시스템을 진행하더군요. 피크 시간에 선 주문, 선 조리를 통해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메뉴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굉장히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샐러드 창업의 단점

 

1) 가격의 변동성

 

야채의 가격은 날씨와 시즌에 따라서 변동이 큽니다. 안정적인 가격에 재료 공급을 받는 것은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통 온도가 높은 여름, 그리고 명절이면 가격이 오르며 가격의 변동이 굉장히 큽니다. 

 

혹시 2018년의 폭염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스테이크와 함께 샐러드 메뉴를 팔았었는데요. 원래 8.000원이었던 적근대(샐러드 재료)가 20,000원 대까지 올라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이례적인 폭등 현상이긴 했으나 이처럼 가격 변동의 폭이 꽤 크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를 준비하신다면 본사에서의 물류가 안정적인 가격으로 제공이 가능한 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메인 타깃의 특성 (세심함이 요구됨)

 

보통 샐러드를 즐겨 드시는 분들은 젊은 여성분들입니다.

 

그렇기에 메뉴 배송 시, 고객 응대 시에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작은 것에 잘 감동하시는 만큼, 작은 것에 많은 실망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제 여성 지인의 경우, 즐겨 먹던 샐러드 브랜드의 전화 응대에 마음이 상해 타 브랜드로 옮긴 뒤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심지어 현재 브랜드의 맛이 더 떨어짐에도 사장님 마인드가 이전 브랜드보다 좋다며 옮기지 않고 있더군요. 

 

이런 부분에 강점이 있으신 사장님이시라면 반대로 손편지나 작은 디저트와 같은 세심한 배려를 통해서 더 빠른 성장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샐러드 창업 시 체크리스트

 

1) 상권

 

샐러드를 구매하는 고객의 타깃층은 20~30대 여성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고객층이 얇습니다. 그렇기에 한식처럼 아무 곳에서 열어도 일정 이상의 판매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20~30대 여성이 점심과 저녁에 구매해서 먹을 수 있는 상권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가 상권, 오피스 상권, 아파트 단지 상권(일부) 등이 해당되겠네요.

 

 

동네의 샐러드 1위 브랜드 주문량

 

 

해당 지역의 '샐러드' 배달 주문량을 약식으로 체크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배달의 민족의 어플로 들어가서 '브랜드 선택> '정보' 탭 클릭'을 한 뒤에 아래로 내려보면 사진과 같이 주문량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주문량은 저희 동네의 샐러드 1위 업체의 주문량입니다. 12,000+란 숫자는 해당 업체가 6개월간 12,000~13,000건의 배달 주문을 받았다는 표시입니다.

 

대략 한 달에 2,000건, 객단가 15,000원을 설정한다면 월 3,00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배달의 민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요기요, 오프라인, 포장 매출을 더하면 못해도 4~5,00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미팅을 진행해보니 월 5,000만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하시더군요.

 

 

2) 차별점

 

샐러드 구독 배송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과 편리성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만 생각하면 프레시 코드가 최고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샐러드의 가격 자체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브랜드는 배달비가 붙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배송 시스템이 저렴함을 알고 있음에도 오프라인 매장도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배송 브랜드들이 제공할 수 없는 점을 오프라인 매장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배송을 통해 오는 메뉴들은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차갑게 유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 '구운 버섯 샐러드', '웜랩'과 같은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맛이 더 좋아서 비싸더라도 종종 사 먹는다고 하네요.

 

'같은 칼로리일 경우 차가운 목살 스테이크 VS 따뜻한 목살 스테이크' 무엇을 고르실 건가요?

 

모든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앞서갈 수 있는 유일무이한 메뉴를 만드는 것은 힘듭니다.(게다가 금방 카피당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배송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할 수 있는 메뉴가 있는지는 꼭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3) 정보공개서 확인

정보공개서를 확인하는 것은 해당 브랜드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확인하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지, 아니면 신규 개점과 함께 많은 폐업이 이루어지는 브랜드인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입니다. 

 

다만 샐러드 프랜차이즈의 경우, 신생 브랜드가 많아 많은 정보가 입력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담 시 더욱 꼼꼼하게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정보공개서를 효과적으로 읽는 법에 대한 글을 링크로 남겨 놓겠습니다.

 

 

* 정보공개서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 바로가기

 

 

  마치며

 

샐러드 창업은 굉장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선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거의 유일무이할 정도로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하네요.

저번 주에 미팅을 진행한 업체의 경우(위 주문량 캡처의 브랜드), 올해 2월에 브랜드를 론칭한 뒤,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월 5,000만 원의 매출을 만들었다는 점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참고로 홀이 없는 배달, 포장 전문 매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랜드의 역량도 한몫했지만 시장의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한식 카테고리의 경우, 정말 쟁쟁한 브랜드들이 차고 넘치기에 웬만한 브랜드가 들어가서 열심히 마케팅을 해도 원하는 매출을 이루기까지에 버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샐러드의 경우는 수요에 비해 공급하는 브랜드가 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 브랜드의 경우, 배달의 민족 최적화 작업이 되어있지 않음에도 저런 성장을 이루어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더군요. 어느 정도 정리된 브랜드가 들어가서 적절한 마케팅을 펼친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궁금해지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위의 성공 케이스는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이며 힘들어하는 매장이 더 많습니다. 하나의 성공 사례만 보기보다 여러 브랜드의 전반적인 데이터를 분석한 뒤 창업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글을 적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적고 싶은 내용을 간결히 요약하여 적는 것은 참 힘든 작업 같습니다. 요약도 잘 되지 않고, 다 적지도 못한 기분이 많이 들어 아쉽네요. 못다한 내용은 이어지는 게시글들을 통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게시글은 샐러드 산업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샐러디'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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