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동의 대중화가 이뤄지며 텐동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랜차이즈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텐동 프랜차이즈는 유달리 비슷한 메뉴군으로 이루어져서 브랜드 별로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운데요. 이번 글을 통해 브랜드 별로 가진 특징을 알아보고 개인적인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텐동 시장과 창업 전반의 내용을 다룬 아래의 1편 글을 먼저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창업칼럼] 텐동 창업 장단점, 전망 및 점주 후기 보러 가기

텐동프랜차이즈-포스팅
텐동프랜차이즈 비교 포스팅

텐동 프랜차이즈 브랜드 비교는 네이버의 검색량, 각 브랜드 홈페이지의 정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텐동 프랜차이즈의 성장세

2. 텐동 프랜차이즈 비교

3. 브랜드 선택 시 체크리스트

4. 마치며

 

  텐동 프랜차이즈의 성장세

 

텐동프랜차이즈-검색량
텐동프랜차이즈 검색량변화

* 텐동 프랜차이즈의 검색량 추이 (2018.07~현재)

 

텐동에 대한 검색량(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관련된 텐동 프랜차이즈들이 모두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 7월에는 온센 텐동이 골목식당에 출연하며 텐동과 온센 텐동에 대한 검색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온센 텐동'과 '저스트 텐동'의 검색량이 빠르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상위 브랜드의 검색량이 동시에 상승하는 경우는 각자 공격적인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하나의 브랜드가 마케팅을 진행할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소진하기 때문에 더 많은 대중들이 해당 브랜드와 메뉴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성장해나가곤 합니다.

 

그래프를 보았을 때 텐동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지금 창업하기에는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시장의 성장성뿐만 아니라 경쟁 브랜드의 수나 메뉴의 매력도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시로 밀 키트 창업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브랜드들의 경쟁과 출점으로 창업 매력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텐동 프랜차이즈 비교

 

1. 온센 텐동

텐동을 대중들에게 알린 골목식당 출신의 텐동 프랜차이즈

텐동을 대한민국에서 대중화시키는데 일조한 브랜드입니다. 백종원의 칭찬을 받은 몇 안 되는 출연자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컨테이너 형식의 임시매장에서 시작했으나 골목식당 출연을 기점으로 빠르게 승승장구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맹사업을 시작하며 현재는 40개의 가맹점으로 텐동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수를 갖고 있습니다.  온센 텐동의 콘셉트는 '소수정예'입니다. 메뉴의 가짓수도 10가지를 넘지 않으며 매장도 전국에 80개 매장까지만 확장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텐동 메뉴는 5가지로 의도적으로 늘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늘리지 않거나 아주 적은 메뉴군이 추가되는 정도일 것으로 보입니다.

 

창업비용은 20평 기준 9,180만 원에 포스기와 간판, 가구의 비용은 별도로 측정됩니다. 평당 인테리어 비용은 250만 원으로 꽤 비싼 편입니다.

매출 대비 원재료비는 35~40%, 마진은 30% 정도라고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2. 저스트텐동

'텐동 정식' 형태로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브랜드

 

세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장 늦게 시작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여 현재는 온센 텐동의 검색량을 넘어섰습니다. 70개의 가맹점을 가진 '경양카츠'를 소유한 빌리네어 스토어즈의 신규 브랜드로 가맹사업 2년 만에 33호점을 오픈하며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텐동 정식' 형태의 메뉴로 샐러드와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한상차림의 메뉴 구성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브랜드보다 메뉴 단가도 높은 편입니다. 

 

온센 텐동과는 반대로 매운 텐동, 닭다리 텐동, 냉우동 등의 폭넓은 메뉴를 갖고 있으며 신메뉴도 비교적 자주 출시되는 편입니다. 신메뉴를 토대로 SNS를 통한 마케팅 역시 종종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창업비용은  20평 기준 8,550만 원으로 간판 및 가구까지 포함된 가격입니다. 평당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200만 원 선입니다.

매출 대비 원재료비는 34%, 마진은 30~38%로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3. 고쿠텐

직영점 운영, 매출보장제를 통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확장하는 브랜드

 

온센 텐동이 골목식당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18년 7월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꾸준한 성장을 해왔습니다. 세 프랜차이즈와 다른 점이라 하면 본점의 매출을 토대로 바로 가맹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직영점을 4개까지 늘리며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한 뒤에 가맹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24호점까지 오픈하며 자신만의 템포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텐동 시장에서 유자 단무지를 처음으로 도입하여 손님들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메뉴의 폭은 넓지 않게 소수의 메뉴에 집중하는 편이며 세트메뉴 역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독특한 점은 점주들의 창업 초기 매출을 보장하는 매출보장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창업 후 4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 원이 되지 않을 시 추가 홍보비 명목의 현금 3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추가로 전국의 80개 지점 보장 시스템을 운영하여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창업비용은 20평 기준으로 6,600만 원으로 다른 두 브랜드보다 현저히 저렴한 편입니다. 평당 인테리어 비용 역시 18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초기 마케팅비 200만 원을 별도로 받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매출 대비 원재료비는 30%이며 순수익률은 30~35%로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브랜드 선택 시 체크리스트

1) 브랜드의 차별화된 경쟁력

위 브랜드들은 각자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재구매로 이어질까요? 맛의 수준이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에는 더 많은 메뉴, 더 낮은 가격, 더 신선한 재료 등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매력적인 신메뉴 출시(맛이 없을 경우 고객이 떠나기도 합니다.) 혹은 시기적절한 계절메뉴 역시 소비자를 부르는 후킹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외식업 경쟁력의 핵심은 고객들의 반응입니다. 홈페이지의 정보만 볼 것이 아니라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지점들의 평점을 확인해본다면 브랜드의 만족도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는 오염된 리뷰가 많아 카카오에서 더 통찰력 있는 데이터를 뽑을 수 있다고 봅니다.)

 

2) 원재료비

원재료비는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무조건 낮을수록 좋습니다. 로스율을 포함한 원재료비를 알 수 있으면 좋고, 계절 별로도 원재료비의 차이가 없는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원재료비가 낮아야 오토매장도 돌릴 수 있고, 매출 견인이 필요할 때 마케팅비로 자금을 돌릴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 원재료비가 50%가 넘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친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매출이 잘 나오면 일한 것에 비해 남는 것이 없어서 힘들고,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여유자금이 없어서 광고를 할 수 없어 힘들어했습니다. 원재료비가 낮은 브랜드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3) 로열티

로열티에 대한 부분이 명확히 나와있지 않은데 로열티를 받는 브랜드도 있고, 없는 브랜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재료비가 낮은 대신 로열티에서 높은 금액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로열티에도 불구하고 높은 원재료비를 부과하는 브랜드도 있으니 브랜드 선택 시에 '원재료비+로열티'를 묶어서 놓고 브랜드 별로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창업비용

창업비용을 얼마 만에 회수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초기 비용을 회수한 뒤부터 실제로 버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수익성과 창업비용을 묶어서 얼마 만에 초기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5) 영업권 보장 거리

텐동은 이 부분이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텐동이라는 메뉴 자체가 20~30대 타깃에 집중된 메뉴이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 같은 브랜드가 생기게 된다면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본사에서 출점 거리에 대해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지 확실한 체크가 필요합니다.

 

 6) 본사의 태도

가맹점을 시작하고 나면 본사와의 마찰이 생기기 쉽습니다.

 

본사가 단순히 지점 확장을 통해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인지, 점주와 본사 수익에 모두 집중하여 윈윈 하며 오래가는 브랜드가 목적인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가맹상담 시에는 모두 번지르르한 말을 하기 마련입니다. 해당 브랜드의 폐업률을 확인해보거나 실제 점주님들을 찾아가서 의견을 묻는다면 본사에 대해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개인적으로 텐동을 굉장히 좋아해서 세 브랜드 모두 먹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스트텐동은 '한상차림 스타일'이라는 특색을 가졌지만 메뉴 자체에서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으며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샐러드나 사이드 역시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온센과 고쿠텐은 비슷한 형태의 단품 메뉴였지만 개인적으로 퀄리티 부분에서 고쿠텐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허나, 이 차이는 크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브랜드를 선택한다면 창업비용과 원재료비가 낮은 고쿠텐을 창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기 마케팅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과 매출이 보장되지 않을 때 추가 홍보를 통해 지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쓴다는 것 역시 제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빠른 확장보다는 멀리 보고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자극적인 높은 매출에 대한 포인트는 잘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브랜드의 경쟁력이나 원재료비, 다점포율, 그리고 직영점의 개수와 같은 포인트를 더 유심히 봅니다. 직영점의 수는 브랜드의 책임감을 나타내고,  브랜드의 원재료비가 낮고 경쟁력이 높다면 지점에서의 운영과 마케팅을 통해서도 충분히 매출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그리고 대부분의 고객들이) 느끼는 텐동의 아쉬운 점은 먹다 보면 좀 느끼하고 질린다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어떤 브랜드가 풀어내느냐에 따라 1위 브랜드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텐동 프랜차이즈, 어떤 브랜드를 고를까에 대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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