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창업 시장분석 및 대표브랜드 분석

텐동, 포케와 같은 트렌드와 함께 급부상하는 메뉴들을 중심으로 시장분석을 진행했는데요. 최근, 파스타 창업에 관한 시장&브랜드 분석을 요청해주시는 분들이 몇몇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테디메뉴인 파스타 창업에 대한 시장 분석 및 대표브랜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은 아래의 케이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 브랜드 매력도만을 보고 창업을 결정하는 경우

2.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메뉴의 흐름과 적합한 브랜드를 창업하는 경우

 

물론, 브랜드 매력도가 월등히 뛰어나서, 시장분석 없이도 창업 후 승승장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뛰어드는 메뉴의 시장흐름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흐름을 안다면 좀 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니까요. 일반적으로 분식업종은 창업 후, 매출이 올라오기까지 버티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메뉴는 창업 초반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려야하기도 합니다. 

 

제 나름의 기준을 갖고 현재 파스타 창업에 대한 시장분석과 파스타 대표브랜드를 분석해보았습니다.

 

파스타 창업 시장분석 및 브랜드 분석

이 포스팅은 네이버의 검색량(네이버 광고, 네이버 데이터랩), 파스타 프랜차이즈 대표, 점장님과의 미팅, 커뮤니티의 의견, 그리고 개인적인 견해를 넣어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파스타에 대한 수요
2. 파스타 창업 시장분석
3. 파스타 창업 장점
4. 파스타 창업 단점
5. 파스타 대표브랜드
6. 마치며

 

1. 파스타에 대한 수요

 

파스타는 한식 못지않게 대중적인 메뉴인데요. 네이버 검색량을 통해 파스타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를 살펴보았습니다.

 

지역별 파스타 검색량 2016.10~2022.09

주요 상권별 파스타 검색량입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검색량에 큰 편차가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스테디한 메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검색어 '성수 파스타'의 검색량 증가는 메뉴의 인기보다 상권의 성장으로 인한 검색량 상승으로 보는 것이 적합합니다.)

 

메뉴별 검색량 (2016.10~2022.09)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건대입구에서의 메뉴별 검색량입니다.

 

파스타는 삼겹살, 라멘, 치킨, 스시에 비해 검색량이 대체적으로 높습니다. 파스타라는 메뉴가 꾸준하게 높은 관심을 받는 메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정리하자면, 파스타에 대한 수요는 타 메뉴 대비 높은 편입니다. 지난 5~6년간 파스타의 인기는 눈에 띄게 커지지도, 줄어들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의 추세를 본다면 이후에도 파스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큰 변동없이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2. 파스타 창업 시장분석

 

파스타 검색량 (2016.10~2022.10)

1) 롤링파스타의 등장과 파스타 창업에 대한 관심

 

파스타 창업에 대한 관심은 2018년 10월 '롤링파스타'의 등장 이후로 크게 올라갔습니다. 롤링파스타의 등장 당시,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나게 쏠리면서, 덩달아 파스타 창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롤링파스타 창업'에 대한 검색량이 크게 튀어오르는 현상을 보이는데요. TV, 인터넷을 통해서 이슈가 크게 되어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덩달아 검색한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롤링파스타의 등장 후, 한동안 '파스타 창업'의 검색량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더본코리아의 창업비용이 높다보니, 사람들이 좀 더 저렴하게 창업할 수 있는 파스타 브랜드를 찾은 결과로 보입니다.

 

2) 최근 1~2년(2021~현재)

 

코로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파스타 창업에 대한 검색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스타 배달전문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며, 브랜드들의 마케팅과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결과로 보입니다. 배달전문브랜드인 요녀석파스타, 파스타입니다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 배달의민족에서만 월 3,000건이 넘는 주문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3. 파스타 창업 장점

1) 익숙하고 큰 파스타 시장

위의 검색량에서 보았듯이, 파스타는 대중적이며 꾸준히 선택받는 메뉴입니다. 호불호가 워낙 적은 메뉴이기에 소개팅 혹은 데이트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메뉴입니다. 호불호가 없다는 말은 더 많은 잠재고객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2) 낮은 원재료비

이 부분은 매장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육류나 해산물을 메인으로 다루는 식당에 비해 낮은 원재료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싼 크림의 가격, 가격 경쟁으로 인한 전반적인 단가 하락으로 인해 예전보다는 원재료비가 많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4. 파스타 창업 단점

1) 많은 공급

워낙 인기가 많은 메뉴인만큼 많은 파스타 매장들이 있습니다. 일례로, 마케팅 광고를 진행할 경우, 가장 경쟁이 심한 메뉴 카테고리 중 하나로 파스타를 꼽습니다. 게다가 돈까스집에서도, 피자집에서도, 심지어 찜닭집에서도 파스타를 메뉴로 갖고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워낙 대중적인 메뉴이기에 파스타전문점이 아니더라도  파스타를 메뉴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스타 브랜드의 경쟁상대는 파스타를 다루는 모든 매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양날의 검

이는 운영하는 분의 특성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파스타를 소비하는 주요고객은 20~30대의 여성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매장이 주는 분위기, 인테리어, 청결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렇기에 매장이 타겟을 만족시키는 적절한 요소를 갖춰야합니다. 이들은 만족했을 때, 불만족했을 때, 모두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특징이 있어서 꼼꼼하고, 섬세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5. 파스타 대표브랜드

 

파스타 대표브랜드 검색량

롤링파스타는 검색량 차이가 너무 많이나서 그래프에는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검색량을 보였던 롤링파스타, 미태리, 이름없는 파스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롤링파스타

롤링파스타 대표이미지 출처. 롤링파스타 홈페이지

명실상부 백종원님의 브랜드입니다. 소비자에게 강력한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답게 가성비 있는 메뉴를 많이 파는 박리다매의 형식을 취합니다. 최근 역전우동을 운영하는 점주님께 '백종원 브랜드를 하면 망하진 않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롤링파스타에도 잘 어울리는 말인듯 합니다. 비교한 브랜드와 비교해서 매장의 규모가 크며 창업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정보공개서에 나온 주요정보(롤링파스타, 2021)

총 매장 수: 104개

전년도 폐업매장 수: 0건

창업비용: 1억 3,380만원

평당 매출액: 1,288만원

 

 

2) 미태리

미태리 파스타 사진 (출처. 미태리 인스타그램)

파스타(6,800원)와 피자(8,800원)를 판매하는 초저가형 브랜드입니다.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파스타 매장에 카페기기를 추가하여 '파스타전문점+카페'의 컨셉으로 한개의 매장으로 두개의 아이템을 다루는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창업비용이 8평 기준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면 작은 사이즈의 매장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에 특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공개서에 나온 주요정보(미태리, 2020)

총 매장 수: 35개

전년도 폐업매장 수: 4건

창업비용: 1억 3,380만원

평당 매출액: 2,079만원

 

 

3) 이름없는 파스타

이름없는 파스타 '월간 파스타' (출처. 이름없는파스타 인스타그램)

일본식 파스타라는 컨셉의 브랜드입니다. 일본식 파스타 외에도 일반적인 파스타(까르보나라, 알리오올리오) 등도 다루고 있어서 손님의 취향에 맞는 메뉴 선택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세트메뉴 구성이 좋아 객단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은 매장은 싸움의 고수와 같은 바 형태의 매장을 활용하여 매장효율을 극대화시키기도 합니다. 매달 새로운 파스타를 출시하는 '월간 파스타'도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브랜드 자체가 일본풍의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가성비 좋은 메뉴군임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재밌는 브랜드입니다.

 

정보공개서에 나온 주요정보(이름없는 파스타, 2021)

총 매장 수: 12개

전년도 폐업매장 수: 0건

창업비용: 7,526만원

평당 매출액: 2,235만원

 

 

6. 마치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실은 이 포스팅은 이름없는 파스타라는 브랜드를 접하고, '이런 브랜드가 있네? 다른 파스타 브랜드는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실은 저가형 파스타인 롤링파스타, 미태리, 리얼파스타를 모두 먹어보고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딱 가격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했고, 그나마 괜찮은 곳이 롤링파스타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연찮게 이름없는 파스타 매장을 방문하니, '컨셉, 맛, 가격이 모두 꽤 괜찮은데 왜 안떴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화로 문의해보니 코로나 시기에는 의도적으로 확장을 멈추셨다고 하시더군요.

 

단순히 저가형 파스타가 아닌 '일본식 파스타'라는 컨셉이 핵심타겟인 젊은 여성분들이 선호하는 깔끔하고, 정갈한 이미지를 주어서 매력적이었고, '월간 파스타'라는 시스템도 브랜드가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게 유지되는 장치였습니다. 브랜드가 똑똑하게 세팅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수익적인 부분도 세팅(평당 매출액이 세 브랜드 중 가장 높았습니다.)이 잘 된 듯 하네요.

 

물론 백종원님의 롤링파스타와 비교한다면 브랜딩 파워에서 밀릴 수 밖에 없겠으나, 창업비용과 전망을 고려해본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브랜드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