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버 자청님이 추천해주신 책을 연달아 읽고 있습니다.

 

목표는.. 아니 시스템은 하루에 한 권의 독서와 이로 인한 서평 작성입니다. (시스템에 관한 내용은 책에서 다룹니다.)

다행히도 좋아하는 주제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나름 재미를 찾아가며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부자의 그릇>, <열정은 쓰레기다>, <정리하는 뇌>, <타이탄의 도구들>, <최강의 인생>, <클루지>를 읽었는데요. 저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책은 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정한 기간을 주기로 목표를 세우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는(아주 가끔 성공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 저에게 '목표는 실패하는 자를 위한 것이다'라는 문구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처럼 자극적인 문구로 관심을 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목표의 문제점을 찾게 되었고, 목표를 통해서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몇 안 되는 성공 역시 목표보다는 시스템을 통해 우연히 성공했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누군가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자청님께서 이런 답변을 해주셨었습니다.

 

"책을 읽게 되면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새로운 안경을 얻는 기분입니다."

 

스콧 애덤스의 <열정은 쓰레기다>, 근래에 얻은 안경 중에 가장 멋진 안경을 얻은 것 같습니다.

 

 

  열정은 쓰레기다 - 스콧 애덤스

 

열정은 쓰레기다.
열정은 쓰레기다. 자청님 추천 도서

 

  INTRO :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찾아라"

 

스콧은 세상에 퍼져있는 허튼 소리에서 진실을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의 '허튼소리'에는 애덤이 책에서 저술한 내용도 포함이다. 그는 이런 진실을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거름망'이라고 표현하며 본인이 사용하는 여섯 가지 거름망을 말해준다.

 

1. 개인적경험 (인지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2. 지인들의 경험 (더욱 믿을 수 없는 정보)

 

3. 전문가들 (그들은 진실이 아닌 돈을 위해 일한다.)

 

4. 과학적 연구 (연관성과 인과관계는 다른 문제다.)

 

5. 일반 상식 (자신만만하게 오해하기 좋은 방법)

 

6. 규칙 인식 (규칙들, 우연들, 그리고 개인의 편견은 서로 닮아 있다.)

 

이러한 거름망의 '일관성' 있게 사용할 때, 진실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은 만족시키는 것을 찾아내라고 조언한다.

 

 

CASE. 한 연구의 결과 '초콜릿 케이크만 먹는 것이 다이어트의 최고의 방법이다'

 

나의 행동 : 초콜릿 케이크만 먹는다.

 

결과 : 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뚱뚱해진다.

 

 

1. 개인적 경험

 

나는 내 경험을 통해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을 알고 있다.

 

2. 지인들의 경험

 

주변에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살을 뺀 사람이 있는가?

 

3. 전문가들

 

지금까지 들어왔던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초콜릿은 살찌는 음식인데?

 

4. 과학적 연구

 

초콜릿과 다이어트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대한 자료는 잘 모르겠다

 

5. 일반 상식

 

케이크를 먹으면 살이 찐다.

 

6. 규칙 발견

 

보통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여러 거름망이 거짓임을 말하고 있지만, 연구 결과라는 점에 휘둘려 초콜릿 케이크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어김없이 실패했습니다.

 

스콧이 예시로 보여준 연구 결과가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그럼 아래의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성장판 자극을 통해 아이들의 키를 더 크게 해주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는 마사지 의자를 판매합니다.'

 

위의 글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위 제품은 바디프렌드에서 실제로 출시한 제품의 슬로건으로  제품 출시 후, 하루 3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들은 임상 실험을 통해 검증된 제품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조작된 실험으로 밝혀지며 국가에서 허위광고 제재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정말 많은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구매하신 분들이 조금만 더 일관성 있게 거름망을 통해 광고를 봤다면 어땠을까요?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진실과 다른 일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는 스스로가 틀릴 수도 있음을 고백하며, 독자들이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그의 방식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방식들과 비교하며 자신만의 특별한 공식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본문

스콧 애덤스의 책, 열정은 쓰레기다.
열정은 쓰레기다.(출처. pixabay.com)

3. 열정은 쓰레기다

 

스콧이 은행원의 대출 담당자로 일하던 시절, 상사는 그에게 열정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대출을 해주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30년 차의 은행원이던 그의 상사는 열정 따위와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포츠광이 스포츠용품점을 여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있을까요?

 

그의 경험에 따르면 열정은 재능이 아닌 하나의 성질입니다. 사업이 잘 풀리게 되면 그 일에 열정적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사업이 힘들어지면 열정이 사그라드는 것이지요. 

 

억만장자는 성공 비결을 뽑을 때 열정을 뽑곤 하는데요. 그건 단순히 그 말이 겸손하면서 섹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들의 성공은 욕망, 행운, 고된 노력, 결정력, 두뇌, 그리고 위험에 대처하는 자세 등이 버무려진 결과입니다.

 

4. 온갖 실패담

 

스콧은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으며 책에서만 21 가지의 실패담을 공유합니다.

 

연줄 거절

 

20대 후반 회사원 시절, 상무의 직속 부하직원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는 그 제안을 동료에게 주었으며, 그 동료는 은행 역사상 가장 젊은 부지점장이 됐다. 하지만 아담은 몇 년간 배려와 존중 없이 그의 지시만 따르며 회사 생활을 할 자신이 없었다.

 

동영상 사이트

 

닷컴버블이 불 무렵,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사업에 투자했었다. 인터넷 속도는 이러한 서비스를 받쳐주기에 충분히 빠르지 못했고, 사업은 실패했다. 그는 타이밍은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며, 운 좋은 타이밍을 잡기 전까지 이런저런 시도를 계속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투자 전문가 선택

 

자산을 운영할 투자 전문가를 찾게 되었고, 미국의 거대 은행인 웰스파고에 자산을 맡겼다. 전문 투자자들은 고맙게도 2001년 파산한 엔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회계 부정을 저지른 월드컴, 그리고 투자 손실과 동의어가 된 기타 다른 회사들에 투자했다.

 

 

6. 두 가지 성공 모델 : 목표와 시스템

 

그에게 목표란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몸무게를 10KG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그는 목표 달성까지 매 순간을 낭비해야 한다. 금방 이룰 수 있다는 자기 최면을 걸지만 지속적인 실패 상태에 놓이게 되고, 결국 실패할 확률이 높다.

 

목표를 달성을 해도 문제가 발생한다.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방향과 에너지를 잃게 된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기 전까지 공허하며 허탈하다.

 

시스템은 성공을 위한 것이다.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시스템에 맞춰 행동함으로써 매 순간 성공한다.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시도할 때마다 좌절감과 맞서 싸워야 하지만, 시스템은 적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성공한 사람들의 시스템

 

워렌 버핏의 투자 시스템 -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평생 혹은 주요한 변화가 발생하기 전까지 묻어두기

 

 

15. 똑똑한 친구를 사귀어라

 

스콧은 캐나다의 석유기사협회에서 강의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습니다. 강의를 해 본 적이 없었던 그는 강의를 거절하기를 희망했고, 강의 섭외를 포기하게 할 적절한 '비싼 강의료'를 알기 위해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그의 친구는 5,000달러를 제안했고, 아담은 너무 높다고 생각했지만 만족하며 아래와 같은 통화를 합니다.

 

"강연료는 정하셨나요?"

 

"네.... 5,000달러요."

 

"좋아요. 거기다 일등석 비행기 표와 호텔도 제공할게요"

 

아담은 더욱 유명해졌고, 그는 지금 강의료로 10만 달러를 받기도 합니다.

 

 

 

21. 수학적으로 사고해라

 

스콧은 성공을 슬롯머신에 비유합니다. 슬롯머신을 하면서 돈을 따기보다는 여가를 즐긴다고 생각하듯이 성공 역시 같다고 말합니다. 원하는 대로 성공을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 게임에서 높은 게임을 찾아가야 하며,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성공에 대한 힌트라고 말이죠.

 

이와 함께 그는 성공에 다가가는 힌트를 제공해줍니다. 아래는 아담이 말해주는 성공을 원하는 성인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기술 목록입니다.

 

  •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 자신감

  • 회계

  • 에너지

  • 적절한 발성

  • 심리학

  • 디자인

  • 골프

  • 설득력

  • 광기

  • 업무를 위한 글쓰기

  • 화술

모든 부분이 흥미롭지만 유머나 화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화술>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스콧은 말합니다.

 

"외모가 매력적인 편이라면 지나치게 말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나처럼 별 볼 일 없는 외모의 소유자라면 대화의 기술은 너무나 중요하다. 어떤 일을 세계적 수준으로 해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영업해야 한다"

 

 

  OUTRO. 실패를 당신의 친구로

 

그는 개인적인 에너지를 최적화하고 난다면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운'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단순히 운을 기다리기보다는 나쁜 가능성보다 좋은 가능성에 투자해야 하며, 이를 충분히 지속하면 운이 따라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가장 중요한 것.

 

"목표는 패자들을 위한 것이며, 승자들은 대게 시스템을 활용한다. 그리고 실패는 당신의 친구이다. 실패는 성공에 필요한 자원이니 실패를 감수해라. 실패로부터 배우고, 뭔가를 얻어내기 전까지는 떠나보내지 마라. 이것이 시스템이다."

 

성공의 공식은 시스템에서 시작된다.
시스템은 성공의 확률을 높여준다.(출처. pixabay.com)

 

  마치며..

 

그는 책을 쓰면서 유머의 강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의 유머감각은 일반 유머집과 대적하기엔 떨어지지만, 시중의 자기계발서의 수준보다 높으니 재밌는 자기계발서를 작성하기로요. 

 

30년간 만화를 그려왔던 스콧 애덤스는 본인의 만화에서 보여줬던 유머를 책에도 잘 녹여냈습니다. 그 결과로 너무 가볍지 않지만 다른 자기계발서보다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열정은 쓰레기다>가 탄생했습니다. 그가 무슨 사람인지 따로 찾아볼 정도로 완벽한 유머의 완급 조절이었습니다. (덕분에 조만간 스콧 애덤스라는 사람에 대한 게시글도 작성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목표라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것을 도전했었는데요. 오늘부터는 시스템화를 통해서 시도해보려 합니다. 그가 말했듯이 저만의 공식을 찾는 하나의 힌트를 얻은 것 같아 굉장히 기쁘네요.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목표의 설정과 실패의 반복에 지쳐계신 분들께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스콧 애덤스란 사람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스콧 애덤스,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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