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치킨'으로도 유명한 브랜드인 bhc 치킨입니다. 원래는 BBQ와 한 식구였으나 현재는 독립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교촌치킨, BBQ와 함께 치킨계의 3 대장이라고 불리는 BHC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게시글은 점주님과의 질의응답, 기사, 커뮤니티의 의견을 모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HC 치킨
BHC는 'BETTER & HAPPIER CHOICE'를 줄인 말로, '더 행복하고 좋은 선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한 때, BBQ와 한 회사였으나 BHC 파트가 사모펀드에 팔리면서 독립해서 나오게 되었는데요. 한 가족이라 서로 관계가 좋을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재료 조달, 기밀 유출 등으로 끊임없이 서로 간 소송이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래도 꽤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였으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맥열풍을 불러온 배우 전지현 씨를 모델로 발탁하며 확실한 교촌, BBQ와 함께 치킨 업계의 삼대장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장점
1. 메뉴개발 능력
BHC는 타 브랜드에 비해서 독특하고도 인지도 있는 메뉴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메뉴로 뿌링클, 맛초킹, 치즈볼 등이 있는데요. 뿌링클은 대중들에게 최초로 인식된 '양념 파우더로 버무려진 치킨'이었습니다. 그때 인기가 엄청났기에 지금은 많은 브랜드에서 유사 제품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BHC는 치즈볼로 가장 먼저 명성을 떨친 치킨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사이드 메뉴로 치즈볼을 팔고 있긴 합니다만 가장 먼저 이슈가 되었던 브랜드는 BHC라고 생각되네요. (최초는 아니겠으나, 해당 메뉴들을 토대로 마케팅을 하여 최초로 고객들의 인식에 들어왔다고 봅니다.)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는 객단가 상승에도 일조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메뉴 개발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랜드로 보입니다. 본사에서도 매 년 2회 이상의 신제품 개발을 기준으로 삼고 메뉴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 꾸준한 성장률 (& 최근의 폭발적인 성장)
몇몇 브랜드들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도 합니다만 이를 지속적으로 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BHC치킨은 이미 업계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최근 2년 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가맹점 출점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닌 가맹점의 평균 매출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하니 이는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bhc의 가맹점 평균매출은 전년 대비 40%가 증가했으며, 올해의 평균 매출은 2019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8년 정보 공개서에 나온 연평균 매출이 3억 2,800만 원임을 감안했을 때, 2019년의 연평균 매출은 4억 5,920만 원, 2020년의 예상 연평균 매출은 5억 9,700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교촌치킨의 2019년 기준 연평균 매출이 6억 5,000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매출로 보여집니다.
정보 출처 : 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291595&memberNo=29442882&vType=VERTICAL
단점
1. 운영시간
bhc 매장의 점주님들의 공통적으로 나오는 불만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운영관리 시간의 문제인데요.
일부 브랜드에서는 영업시간을 늘리고 줄이는 것에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주고 있습니다만, bhc는 얄짤 없습니다. 휴무일도 월 2회로 맞춰서 고객들 입장에서 편리함을 최대화시키는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은 웹사이트에 나온 가맹점 운영시간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지점별로 시간이 달라서 지점 별 확인을 해야 하지만, bhc는 통일이기에 위와 같이 표현이 가능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점주 입장에서는 엄청난 시간 투자가 들어갑니다. 이동시간, 준비시간, 마감시간을 포함한다면 하루에 14시간씩 일하는 셈입니다. 휴무일이 없다면 일주일에 98시간을 일하게 됩니다.
점주님 말씀으로는 11시 오픈(12시 였는지 해깔리네요), 12시 마감시간을 지켜서 포스로 인증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만약 지키지 않으면 내용증명이 날아온다고 하더군요.
2. 인구수 대비 출점
메이저 브랜드들은 다 그렇습니다만 bhc 역시 인구수 대비 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론상으로는 500m 떨어진 곳에도 같은 브랜드의 지점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운 좋게 현재 주변에 같은 브랜드가 없더라도 누군가 신규 출점을 할 확률이 있습니다.
신흥 브랜드 중 출점 제한의 기준을 거리로 삼는 브랜드도 많이 생겼기에 인구 수 대비 출점은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비어존 매장만 가능 (신규 매장 시)
현재 bhc는 레귤러매장(배달전문매장)의 출점은 승인이 힘들고 비어존 매장 출점을 선호합니다. 비어홀의 경우 기본적으로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초기 자금이나 운영비가 일반 배달매장보다 많이 듭니다. 게다가 현재 코로나는 홀 매장의 매력도를 더욱 감소시킵니다. (물론 홀 매출이 늘어나면 마진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됩니다.)
홈페이지의 창업비용에 나온 비용 차이만 해도 배달매장은 4,500만 원이며 홀 매장은 8150만 원입니다.
마진
메이저 브랜드들의 마진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0~55%라고 알려져 있으며 얘기를 나눈 점주님의 경우 물대는 52%였습니다.
물대란 치킨과 포장재를 포함한 배달원이 들고 가는 제품의 총비용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메이저 프랜차이즈 치킨집 수입구조
물대 | 50%~55% |
월세 | 상이 |
공과금(수도, 가스, 포스, 인터넷 등등) | 매출별 상이 |
배달대행 | 10~20% |
광고비, 어플 수수료 | 6~7% |
직원 인건비 | 매출별 상이 |
기타 잡비 | 매출별 상이 |
세금 전 마진 | 운영 별 상이 |
bhc 치킨 점주님의 마진 (1인 운영 매장)
매출 | 5,500만 원 |
물대 | 52% |
월세 | 120만 원 |
인건비 | 600만 원 |
대행비 | 550만 원 |
광고비 및 기타 운영비 (오토바이 리스, 및 모든 것 포함) |
600만 원 |
세금 전 마진 (사장님 인건비 포함) | 750~ 800만 원 |
* 한 지점의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것입니다. 홀 매장의 매출 비율, 인원 운영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창업 비용
1. 신규 창업비용
2018년 기준 신규 매장의 창업 비용은 6,395만 원입니다.
현재는 배달 전용매장을 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홀 매장의 창업 비용은 8,157만 원입니다.
2. 인수인계 창업비용
매장 A
게시일자 | 2020.08 |
지역 | 경기도 |
평수 | 12평 내외 |
테이블 수 | 배달 전문 |
보증금/월세 | 1000만 원 / 60만 원 |
현재 매출 | 6,500만 원 |
기타 특이사항 | 판매 비율 (배달 : 홀) 보통 7:3 (겨울엔 8:2) |
희망 권리금 (보증금 별도) | 7,000만 원 |
매장 B
게시일자 | 2019.05 |
지역 | 안산 지역 |
평수 | 100평 + |
타입 | 홀 +배달 매장 |
보증금/월세 | 7,000만 원 / 390 (부가세 별도) |
현재 매출 | 4,500만 원 |
기타 특이사항 | 화장실, 창고, 탈의실 포함 |
희망 권리금 (보증금 별도) | 1억 |
본사 교육비, 가맹비, 초기 물류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입니다. 매장의 노후화에 따라 추가 인테리어 비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위 금액은 현재 점주님과의 직접적인 계약에 발생되는 금액만 포함시킨 가격입니다.
인수인계 매장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확인해야 할 점들
1. 정보공개서
검증이 된 객관적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 정보와 비교를 해보면 더 넓은 시야로 판단이 가능합니다.
bhc 정보공개서 주소
franchise.ftc.go.kr/user/extra/main/62/firMst/view/jsp/LayOutPage.do?dataIdx=67900&spage=1&srow=10&column=brd&search=BHC
2. 커뮤니티
브랜드 광장의 <bhc>로 들어가면 점주님들의 의견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게시글로 문의하면 많은 분들이 답변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질문 전에 bhc로 검색해보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닭집 카페 주소
https://cafe.naver.com/darkzib
3. 점주님 의견 듣기
제일 좋은 건 해당 브랜드의 매장에서 일해보는 겁니다.
다만, 정말 그럴 시간이 없다면 최소한 현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님의 의견을 듣고 결정해야 합니다. 보통 치킨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면 다양한 브랜드의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아 내가 다음에는 이 브랜드로 옮겨가야지'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운영하면서 애로 사항이나 왜 브랜드를 바꾸려 하시는지 등을 확인해본다면 합리적인 브랜드 선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말 그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최근 성장세에 많이 놀랐습니다. bhc의 경우 2019년 정보공개서가 아직 업로드되지 않아서 2018년의 정보를 보고 별로인 브랜드 같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기사에 나온 성장세가 사실이라면 꽤 매력적인 브랜드라고 생각되네요. (위 정보 참조)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영향인지 bhc 매장의 인수를 원한다는 글도 종종 보였습니다.
하지만 운영시간이 과하게 길다는 점은 너무 큰 단점으로 보이네요.
길게 봤을 때 체력이 버텨줄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론상 사람을 쓰면 되긴 합니다만 기본 운영시간이 8시간이 브랜드와 12시간인 브랜드를 봤을 때, 하루에 4만 원씩 비용이 더 듭니다. 1 달이면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이죠.
저라면 비효율적인 운영시간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마치며..
관심이 없는 브랜드를 조사할 때면 이 브랜드의 숨겨진 강점에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bhc의 경우 뚜렷한 강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메뉴 개발 능력이 타 브랜드에 비해 뛰어났네요. 역시 3 대장은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치킨 브랜드의 정보공개서의 정보들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그래프로 보니 각각의 브랜드를 볼 때와는 다른 정보들이 보이더라고요.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브랜드인데도 BBQ나 BHC보다 훨씬 높은 평균 가맹점 매출액을 가진 브랜드도 보였습니다. 조만간 정리해서 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창업을 준비하실 때, '이런 정보도 알고 싶었는데 찾기가 힘들다' 혹은 '이런 자료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하는 정보가 있으시다면 댓글에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적은 정보가 잘못되었다면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BHC의 창업 전에 인기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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