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창업비용, 장단점,마진. 점주들의 이야기

 

지난 8월의 가장 뜨거웠던 치킨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광희의 협상을 통해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했던 BBQ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BBQ는 보통 대한민국 치킨계의 3 대장(교촌, BBQ, BHC)으로 불리기에 치킨집 창업을 생각 중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셨을 브랜드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BBQ는 창업하기에 좋은 브랜드일까요? BBQ의 창업의 장점, 단점, 마진, 그리고 꼭 고려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BQ는 어떤 브랜드인가?

 

 

출처. BBQ 홈페이지

 

 

1. 차별화

 

창립한 지 25년이 된 브랜드인 BBQ는 메이저 3 대장 중 가장 오랫동안 운영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나오는 것처럼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하기에 원재료에도 신경을 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BBQ는 '황금 올리브유'를 유일하게 사용하는 브랜드를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닭과 양념이 아닌 기름 역시 중요한 요소임을 각인시켰습니다.

 

실제로 엑스트라 버진 등급의 고급 올리브유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주었습니다. 

 

 

2. 대표 메뉴

 

대표적인 메뉴는 '황금 올리브 치킨'입니다. 일반적인 브랜드에서는 후라이드 치킨으로 불리는데요. 브랜드의 컨셉을 가장 잘 살린 기본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황금 올리브유라는 차별화된 튀김유를 쓴다는 마케팅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본사에서 시크릿 양념치킨, 자메이카 통다리와 같은 메뉴를 밀기도 했지만, 부동의 1위 메뉴는 '황금 올리브 치킨'입니다.

 

 

 

 

  장점

 

1. 메이저라는 인지도

 

"치킨집을 처음 창업한다면 메이저 A급 브랜드를 꼭 선택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매출 형성이 쉽기 때문에 생긴 말인데요. 메이저 브랜드답게, 별도의 홍보나 쿠폰 행사와 같은 마케팅 수단이 없어도 일정 이상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좋습니다.

 

2. 광고의 본사 부담

 

TV와 같은 지출이 큰 단위의 광고를 진행할 때,  본사와 가맹점이 광고 비용을 함께 부담하는 경우가 있고, 본사에서 전액 부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BBQ의 경우 광고를 진행할 때, 본사에서 그 비용을 지불한다고 합니다. 

 

3. 지속적인 메뉴 개발

 

메뉴의 가짓수가 적다면 신규 고객의 유입을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새로운 치킨 프랜차이즈가 계속 생겨나는 시장에서 신메뉴 개발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교촌은 신메뉴를 많이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연달아 신메뉴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면 신메뉴의 개발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BQ는 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다양한 신메뉴를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양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로는

 

• 볼케이노 치킨
• 시크릿양념 치킨
• 바삭칸 치킨
• 허니버터갈릭스
• 마라핫치킨
• 치즐링 치킨
• 써프라이드 치킨

 

등등.. 정말 많은 메뉴들이 탄생하고 사라집니다. 이런 많은 메뉴를 도전하면서 고객 층을 넓히려는 것은 좋은 장점이라고 판단됩니다.

 

 

 

 

  단점

 

1. 너무 많은 매장 (근접 출점)

 

 

출처. BBQ 정보공개서

 

 

BBQ는 모든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갖고 있습니다. 업계의 1등인 교촌도 2019년 기준으로 1,200개가 넘어가지 않습니다. 매장이 많다는 것은 주변의 같은 브랜드인 가맹점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BBQ는 그 강도가 다른 브랜드보다 심합니다. (물론 모든 프랜차이즈는 주변의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과 '어느 정도'의 경쟁은 필요합니다.)

 

BBQ는 출점 기준은 4,000세대라고 합니다. (비교 군을 위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의 경우 8,000세대입니다.) 타 브랜드에 비하면 출점 제한 기준선이 낮기에 현재 잘 되고 있는 지점이라도 신규 매장이 근처에 출점한다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정보공개서를 봐도 많은 가맹점 수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매장이 늘어나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1,512개 지점  >>  2018년 1,653개 지점)

 

 

2. 높은 물대

 

모든 메이저 프랜차이즈와 같은 단점입니다. 물대의 선정 기준은 사장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원육, 양념, 포장, 부자재 등 배달원에게 메뉴가 주어지기까지 들어가는 재료들의 기준으로 잡았을 때, BBQ 물대의 비중은 50~55%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이저 브랜드의 평균 정도로 보입니다.) 높은 물대는 낮은 마진으로 이어집니다.

 

본사에서 주장하는 마진은 20~25%라고 하지만 실제로 세금을 다 제외한 뒤, 남는 마진은 10~20%라고 합니다. (마진은 직접 운영, 오토 운영, 배달 대행 사용 여부, 직원의 관리 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기에 차이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는 50~55%, 일반 프랜차이즈의 경우 40~50%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공격적인 마케팅

 

공격적인 마케팅은 상황에 따라 좋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보는 경우는 고객들이 한 번 맛보고 나면 재구매가 이루어질 만큼 맛있는 메뉴일 경우입니다. 실제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압도적인 맛의 후라이드 치킨이라던가, 정말 독특한 특성을 가진 짜장맛 치킨과 같은 경우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뉴의 큰 차별점이 없을 경우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반짝 매출만을 발생시키는 소모적인 마케팅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8월 동안 많은 가맹점이 역대 최고 매출을 찍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케팅이 없이 이런 매출을 지속시킬 수 있을까요? 9~10월의 매출은 기존의 평균 매출보다 떨어질 확률이 큽니다.

 

게다가 8월의 마케팅은 가격을 움직이는 할인 마케팅이었기에 일반적인 노출 마케팅과 비교했을 때 더 하락 폭이 클 겁니다. 보통 산업의 리더에 위치한 브랜드는 이런 마케팅은 이러한 마케팅을 잘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고, 매출이 할인에 따라서 들쭉날쭉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장점일 수 있겠으나 단점으로 보이는 부분이 크기에 단점으로 언급하였습니다.

 

 

4. 본사의 간섭

 

BBQ는 본사와의 갈등으로 꾸준한 이슈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의 말에 따르면 본사에서 전단지와 올리브 오일과 같은 부자재를 밀어 넣으며 판촉물 강매행위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8년 3월에는 5명의 가맹점주와 본사의 다툼으로 대법원까지 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5명의 가맹점주에게 5억 3,200만 원을 지급하라"며 가맹점주의 편을 들어줬으며 본사에도 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였습니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본사에서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영업비밀 누설·상표권 위반·영업방해·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일부 가맹주를 상대로 형사(5건)·민사소송(2건) 등을 진행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무혐의 처리되었습니다.

 

 

5. 비싼 창업비용

 

출처. BUSINESS WATCH

 

 

10대 치킨 프랜차이즈의 창업 비용을 비교한 표입니다. 이 중 BBQ의 창업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2016년의 정보이기 때문에 현재는 차이가 있습니다.

 

2018년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BBQ의 창업 비용은 9,088만 원입니다. (교촌은 1억이 넘어가는 비용으로  크게증가했습니다. 카페형 매장 전략으로 인한 증가로 보이네요.) 창업 비용이  타 브랜드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마진

 

솔직히 말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얼마가 남을까인데요

 

이 부분은 정답이 없는 부분입니다. 어떤 점주님은 직접 배달을 하시기도 하고, 어떤 점주님은 아예 매니저를 두고 출근을 안 하는 오토매장을 운영하시기 때문입니다.

 

본사에서의 마진은 보통 본인의 인건비를 누락시키고, 직접 배달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산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의 항목들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메이저 프랜차이즈 치킨집 수입구조

물대	50%~55%
월세	상이
공과금(수도,가스, 포스, 인터넷 등등)	매출별 상이
배달대행	10~20%
광고비, 어플수수료	6~7%
직원인건비	매출별 상이
기타잡비	매출별 상이
마진	운영별 상이

 

실제 BBQ 점주님의 마진 (1인 운영 매장)

매출	6,500만원
물대	52%
월세	83만 원
인건비	1,250만원
광고비 및 기타 운영비 (오토바이 리스, 세금  및 모든 것 포함)	8~900만원
마진 (사장님 인건비 포함)	1,000만원

 

* 운 좋게도 실제 BBQ 매장을 운영하시는 분의 마진을 알게 되어서 공유합니다. 같은 BBQ 매장이더라도 운영 방식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절대적인 정보가 아닙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확인해야 할 점들

 

꼭 확인할 것들 (출처. PIXABAY.COM)

 

1. 정보공개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정보공개서 확인은 필수입니다. 실제로 매장이 어떤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지, 창업하려는 곳의 매장은 얼마나 있는지 등등 다양한 각도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BBQ 정보공개서 주소 

 

https://franchise.ftc.go.kr/user/extra/main/62/firMst/view/jsp/LayOutPage.do?dataIdx=70371&spage=1&srow=10&column=brd&search=bbq

 

 

2. 커뮤니티

 

다양한 브랜드의 치킨집 사장님들의 의견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광장>이라는 탭에 가시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만 모아서 보기도 가능합니다.

 

닭집 카페 주소

 

https://cafe.naver.com/darkzib

 

 

3. 주변 BBQ 사장님들의 의견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접 출점에 굉장히 예민한 브랜드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하셔서 문의하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커뮤니티의 일부 의견 

 

 

말 그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메이저 브랜드임을 감안해도 창업을 옹호하기보다는 말리는 글이 많았습니다. 주요 의견으로는 본사의 갑질과 근접 출점에 대한 내용이었고요. 

 

제가 봤을 때도 출점에 대한 기준이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하시는 점주님께서는 비교적 근거리에 매장이 없거나, 근거리의 매장이 영업을 잘 못하고 있는 경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창업 후에도 성공한 뒤에 근거리 출점이 된다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리얼한 치킨게임의 시작이지요.

 

메이저 치고 이슈가 많다는 점도 마음에 좀 걸립니다. 항상 치킨 프랜차이즈의 문제가 터지면 BBQ였던 것 같네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브랜드라고 생각됩니다.

 

 

 

  마치며..

 

많은 분들이 퇴직금을 들고 설렘보다는 두려움을 갖고 창업을 하십니다. 그러기에 걱정이 많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여유가 없으면 보이던 점도 보이지 않고,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입니다. 몇몇 창업 컨설턴트가 이런 간절함을 악용하여 허위 정보를 토대로 창업자들을 꾀어내곤 합니다. 

 

이런 점이 안타까워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기에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동시에,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정말 필요한 정보만 드리고 싶습니다. 

 

창업을 준비하실 때, '이런 정보도 알고 싶었는데 찾기가 힘들다' 하는 정보가 있으시다면 댓글에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 목적은 많은 분들이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 글에 틀린 정보가 있다면 꼭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추가로 창업자분들께 해주시고 싶으신 조언이 있다며 부디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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