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스쿨을 생각하면 항상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며 피자를 먹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으신가요? 국내 저가피자라는 이미지를 처음으로 만들어내며 오랜 시간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구매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혜자 브랜드로 유명한데요. 과연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항상 손님이 많은 것 같은데 좋아 보이진 않으신가요?
창업하는 입장에서 피자스쿨의 브랜드, 피자시장의 변화, 창업의 장단점, 마진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을 더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은 정보공개서, 기사, 점주님들의 커뮤니티에서의 의견, 커뮤니티 매물, 그리고 네이버의 검색량을 분석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아래의 순서로 진행되니 필요하신 부분을 찾아서 읽으시면 됩니다.
목차
1. 피자스쿨은 어떤 브랜드?
2. 피자시장의 변화
3. 피자스쿨 창업의 장점
4. 피자스쿨 창업의 단점
5. 마진
6. 신규 창업비용
7. 인수인계 매장
8.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피자스쿨은 어떤 브랜드?
피자스쿨은 2005년에 시작된 저가형 피자 브랜드로 올해 16주년을 맞은 장수 브랜드입니다. 가맹 초기, 피자스쿨은 푸드트럭을 활용한 이동식 프랜차이즈 방식을 사용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년 만에 80호점까지 늘리며 빠르게 성장한 피자스쿨은 지금의 형태인 매장형 프랜차이즈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16년간, 피자스쿨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560여 개 지점을 가진 국내 피자시장을 대표하는 저가피자 프랜차이즈가 되었습니다. (국내 1등 피자 브랜드로 불리는 도미노는 462개점)
피자스쿨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창업 초기, 모든 레귤러 피자가 5,000원!이라는 문구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재는 물가가 많이 올라 메뉴에 따라 6,000~12,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평균 피자 가격과 비교했을 시 굉장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피자시장의 변화
피자시장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외식 피자시장의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브랜드가 생기고 있습니다.
a. 냉동피자의 성장
코로나의 여파로 대부분의 외식업계는 고통받았지만 HMR(냉동 즉석식품) 시장은 예외였습니다. 냉동피자는 퀄리티의 문제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었지만, 냉동기술의 발달과 에어 프라이기의 보급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냉동피자시장은 2016년 198억 원, 2017년 880억 원, 2018년 981억 원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 역성장이 있었지만 올해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시 성장세로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냉동피자 시장이 기존 피자시장을 모두 뺏어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가성비, 간편함 등을 추구하는 고객, 배달로 인한 불쾌한 경험이 있는 고객 등을 지속적으로 유입하며 기존의 피자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b. 다양한 피자 업체들의 등장
과거 피자시장에는 몇몇의 대형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어갔습니다. 하지만 반올림피자샵, 청년피자, 피자알볼로, 고피자 등의 신규 브랜드들이 성장하기 시작하며 기존 빅 3 브랜드(도미노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치킨 시장과 비슷한 형태인데 앞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c. 피자스쿨에 대한 영향
피자스쿨의 인기메뉴군을 보면 대부분 6~9,000원의 저가 제품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저가피자브랜드는 피자스쿨의 매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 마련입니다. 1인용 화덕피자를 모토로 하는 고피자의 경우 4,900원부터 시작하는 화덕피자를 컨셉으로 현재 런칭 3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피자시장의 규모는 줄어드는 상황인데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안팎에서 치이는 내우외환의 상황으로 피자스쿨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보인다.
피자스쿨 창업의 장점
1. 브랜드 인지도
피자스쿨은 16년의 동안 저가피자분야에서 확고한 1위를 지켜왔습니다. 다행히도 긴 기간 동안 브랜드의 이미지에 대한 사고도 딱히 없었으며 '저렴한 피자'라는 정체성도 잘 지켜왔습니다.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에게 호감을 주며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됩니다.
2. 가격(단체주문)
피자는 메뉴의 특성상, 단체 주문이 많은 편입니다. 단체 주문 시, 저렴한 가격은 우선시되는 사항입니다. 피자스쿨은 저렴한 가격으로 타 브랜드에 비해 단체주문 수가 많습니다. 학교, 학원, 교회 등에서 단체 주문을 찾는 대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단체 주문은 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가 가능하기에 운영 시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3. 최근의 거리두기 상황
2019.01 이후의 피자스쿨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하고 난 뒤에 피자스쿨에 대한 검색량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5단계 시작한 이후에 그 폭이 더 커졌는데요. 아무래도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저가피자의 메리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점주님의 경우는 2.5단계 시작 이후 매출이 1.5배가 되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피자스쿨 창업의 단점
1. 높은 임대료
피자스쿨은 배달전문점이 아닌 포장전문점입니다. 그렇기에 배달 전문인 피자 브랜드에 비해 상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포장 손님을 모으기 위해 어느 정도 유동인구가 확보된 곳에 매장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타 브랜드에 비해 임대료가 높은 편입니다.
2. 배달료의 부담(낮은 객단가)
배달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지만 피자스쿨은 배달을 위해 기획된 구조가 아닙니다. 배달전문 브랜드의 경우, 배달비의 일부를 매장에서 부담하는 구조로 운영되는데 피자스쿨은 피자 자체의 단가가 낮다 보니 매장에서 배달비를 함께 부담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본사 입장에서도 배달의 허용을 미뤄왔으며 현재도 희망 매장에 한해서 배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000원의 저가형 피자를 주문하며 3,000원이 넘는 배달비를 내는 소비자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 높은 강도의 노동력
저가형 브랜드의 특성상 많은 같은 매출이더라도 많은 노동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피자라는 메뉴 자체가 조리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소모됩니다. '반죽 발효> 피자 반죽 펼치기 > 토핑 > 굽기 > 포장'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자 조리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전문성도 필요합니다. (치킨과 다르게 아르바이트가 첫날부터 조리할 수 있는 난이도는 아닙니다.)
마진
피자스쿨의 원재료비는 40%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진의 경우, 포장만 운영하는 경우 잘하면 30%까지 가능하지만 배달을 운영하기 시작하면 급격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배달 운영 시에도 배달비를 고객에게 전부 부과할지, 일부를 매장에서 부담할 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신규 창업비용
2019년 정보공개서에 나온 피자스쿨의 창업비용입니다.
신규 창업비용은 6,350만 원입니다. 보증금, 권리금, 기타 공사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입니다.
인수인계 매장
매장 A
게시일자 | 2020.10 |
지역 | 경기 |
평수 | 9평 |
매장 형태 | 홀 +포장 |
보증금/월세 | 2,000/90 (부가세 별도) |
현재 매출 | 비공개 |
기타 특이사항 | - 혼자 운영 - 마진 400~450만 원 - 10시까지 영업 |
희망 권리금 (보증금 별도) | 6,000만 원 |
매장 B
게시일자 | 2020.05 |
지역 | 서울 |
평수 | 8평 |
매장 형태 | 홀 +포장 |
보증금/월세 | 2,500/120 (부가세 별도), 관리비 5만 원 |
현재 매출 | 2,000만 원 |
기타 특이사항 | - 순수익 650만 원 - 월화수 오토, 목금토일 근무 |
희망 권리금 (보증금 별도) | 7,000만 원 |
온라인의 올라온 매물의 정보를 그대로 표에 넣은 자료입니다.
매장의 매출 사실 여부는 확인이 된 상황이 아니며 게시자의 글을 그대로 따온 수치이니 합리적인 가격인지에 대한 판단은 더 찾아보시고 직접 하시기 바랍니다.
2021/01/06 - [메뉴추천] - 피자스쿨 메뉴 추천. 직원들이 뽑은 BEST 3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소비자로서는 피자스쿨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학창 시절 때는 정말 열심히 먹었으며 현재도 생각나면 종종 사다가 먹고는 합니다. 엄청난 TMI지만 까르보네피자에 타바스코를 살짝 뿌려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창업을 위해서는 한번 더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배달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피자스쿨은 경쟁력을 잃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저가형 브랜드이며 오래된 브랜드이기에 한 번에 무너지기보다는 서서히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신규 브랜드인 '고피자'의 경우 저가임에도 화덕피자라는 컨셉을 갖고 있으며(개인적으로 맛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만) 객단가를 올리는 세트메뉴를 구성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합니다만 피자스쿨은 예전과 똑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고마운 점이지만 브랜드의 성장에 관해는 가격 유지 외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 코로나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의도치 않은 수혜를 입고 있기는 합니다만 본사 자체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추천을 안 하겠지만 만약 안정적인 창업을 희망하신다면 단골 고객층을 많이 갖고 있는 매장을 인수해서 창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이터로 뽑은 피자스쿨의 인기메뉴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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