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닭 창업 비용, 마진, 장단점. 점주들의 이야기

요새 가장 핫한 치킨은 어디일까요?

 

10명 중 5~6명은 푸라닭 치킨을 꼽지 않을까요?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님들은 지난 1년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매출이 떨어져 한숨을 쉬고 계신 점주님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일까요?

 

푸라닭치킨 창업

 

정해인 치킨으로도 유명한 푸라닭 치킨의 장점, 단점, 마진, 그리고 꼭 고려해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푸라닭 치킨은?

 

푸라닭 로고. (출처. 푸라닭 홈페이지)

 

1. 차별화

 

‘고품격 치킨’을 모토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되는 점은 푸라닭만의 차별화된 조리법과 포장이 있습니다.

 

푸라닭은 오븐-후라이드 조리법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브랜드와 다른 차별화된 맛을 선사합니다. 일반 치킨에 비해서 담백하지만 동시에 퍽퍽하지 않은 속살을 제공함으로써 밸런스를 잘 잡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굽네 치킨에서 느껴지는 퍽퍽함을 더 잘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푸라닭의 포장방식은 독보적입니다. 일반적인 비닐봉투가 아닌 부직포 가방에 담겨서 제공되는데요. 고급적인 검은색을 사용해서 받는 순간, 일반 치킨이 아닌 고품격의 음식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치킨이 아닌 음식을 요리한다.’라는 브랜드의 컨셉과 잘 어울리는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2. 대표 메뉴

 

대표적인 메뉴로는 오랫동안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블랙알리오치킨과 최근 광고로 핫하게 떠오른 고추마요치킨이 있습니다.

 

블랙알리오치킨은 검은색 치킨이라는 컨셉으로 고객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푸라닭의 브랜드 컬러인 검정색을 입힘으로써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푸라닭은 메뉴 구성에서도 정말 마케팅을 잘한다는 회사라는 점이 느껴집니다.

 

 

3. 성장세

 

근 1년동안 가장 핫한 치킨 브랜드를 꼽으라면 푸라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해인이라는 영향력이 있는 모델을 채용함과 동시에 입소문을 내기 좋은 메뉴의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맛이 대중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빠르게 가맹점 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계약 체결을 완료한 가맹점 수가 500개점을 넘었다고 합니다. 2018년 총 매장 수가 171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폭발적인 성장입니다.

 

실제로 많은 예비 점주들의 교육이 밀려있는 상태로 현재는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교육까지 2달 정도의 대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장점

 

1. 현재의 폭발적인 인기

 

(교촌: 노랑, 비비큐:분홍, 푸라닭: 초록, 굽네:보라)

 

최근의 메이저 브랜드들의 검색량을 산출한 데이터입니다.

 

푸라닭이 TV 광고를 송출한 2월부터는 치킨업계의 2위로 불리는 비비큐를 가뿐히 넘기며 교촌치킨의 절반에 가까운 검색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관심은 보통 높은 주문량으로 됩니다. 실제로 현재 신규 오픈하는 지점들은 지점의 개별광고를 크게 하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2. 저렴한 창업비용

 

출처. 푸라닭 정보공개서

 

푸라닭은 메이저 브랜드에 비교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합니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신규매장을 오픈하는데 평균적으로 5,8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발생합니다.

 

다른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점은 직접 인테리어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인테리어를 통해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인테리어 별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3. 다양한 사이드

 

홀에서만 주문 가능한 메뉴(출처. 푸라닭 홈페이지)

 

푸라닭의 메뉴판을 보면 치즈볼과 같은 사이드 메뉴부터 디저트인 치즈케이크까지 정말 다양한 메뉴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은 고객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매력도를 올려주며 주문 시 객단가를 높여 이익을 최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추가로 홀메뉴판을 가면 일반 주점에 버금가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이런 메뉴의 구성은 푸라닭을 일반적인 치킨집을 넘어서 일반 주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해줍니다. 맛있는 치킨을 먹고 싶으나 다른 메뉴도 먹고 싶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4. 브랜드의 마케팅 능력 (차별화된 메뉴&포장)

 

푸라닭이라는 브랜드를 최근에 알고 시켜먹으면서 느낀 점은 정말 브랜딩, 마케팅을 잘하는 브랜드라는 점이었습니다. 홀전문 메뉴 구성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다고 느꼈고, 블랙알리오치킨, 블랙치즈케이크와 같은 메뉴에서도 브랜드와 같은 톤을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강한 인식을 남겨줬습니다. 정해인이라는 적합한 모델 선택과 고객과의 최종 접점인 배달의 순간까지 포장에 차별화를 둔 점은 정말 세심하고 치밀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누군가는 ‘배달포장에 무슨 돈을 저렇게 많이 써!’라고 생각하며 자원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받아본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런 특이한 사실을 주변에 알릴 수 밖에 없는 충격적인 포장이었습니다.

 

저도 실제로 사진을 찍어서 카톡 단체방에 ‘이 집은 포장을 이렇게 해. 진짜 신기하지?’라는 메세지를 보냈고, 친구들은 브랜드를 물어보며 호기심을 갖더군요. 이런 차별화된 포장으로 10명이 넘는 사람한테 브랜드의 호기심을 일으킨 겁니다.

 

물론 비용, 환경적인 문제로 지속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은 초반에는 굉장히 좋은 마케팅 방식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점

 

1. 오픈 전 대기기간

 

현재 뜨거운 브랜드인만큼 창업에 필요한 과정과 교육을 진행하는데까지의 대기시간이 있다고 니다. 현재는 2달정도의 대기시간이 있다고 합니다만 시기에 따라서 시간의 변동은 차이가 크니 꼭 본사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2. 까다로운 조리과정

오븐후라이드 조리법(출처. 푸라닭 홈페이지)

 

교촌치킨의 경우는 두 번의 튀기는 과정으로 까다로운 조리법으로 차별화를 두었는데요. 푸라닭 역시 일반 치킨과는 달리 굽고, 튀기는 방식으로 조리하기에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조리과정이 까다롭고, 조리시간이 깁니다. 이런 점은 높은 인건비로 이어집니다.

 

3. 성장, 지속가능성에 대한 검증

 

브랜드를 상위권에 유지시키는 것과 그것을 유지하는 것을 또 다른 문제입니다. 푸라닭은 2014년에 창업한 브랜드로 2019년 200호점 오픈, 2020년 8월 500호점 계약을 통해 역사가 짧고, 최근의 폭발적인 성장이 두드러진 브랜드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과연 이 인기와 성장세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략과 대처에 따라 제2의 교촌이 될 수도, 한 때 유명했던 그저 그런 브랜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60계치킨과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은 좋은 예시로 보입니다.

 

이런 브랜드의 성장에 따라 지점의 매출이 결정되기에 브랜드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은 확실한 리스크로 보입니다.

 

 

4. 매장 간 거리

 

매장이 빨리 생기는 만큼 매장간 거리가 너무 짧은 경우도 종종 보인다고 합니다. 이 점은 점주에게는 치명타입니다. 올해 5월에 오픈 한 새 지점의 경우, 기존 매장과의 거리가 불과 850m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런 경우, 기존의 매장은 고객을 뺏기고, 신규 매장은 첫 오픈효과를 받기 힘들며, 기존의 고객을 뺏어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프랜차이즈가 비슷한 조건이지만 일반적으로 1km~2km를 기준으로 두고 있기에 이러한 사례는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5. 높은 물대

 

물대는 원재료비와 같은 맥락으로 사용되는데요. 치킨의 원재료비만 말하는 사람도 있고, 포장무와 콜라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어서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일반적으로는 라이더가 들고 가는 제품의 비용이라고 쓰입니다.

 

‘너네 브랜드는 물대가 얼마나 해?’

 

‘우리는 40%로 많이 낮은 편이야~’

 

보통 이런 식으로 사용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물대가 낮아야 많이 남기에, 물대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푸라닭은 이슈가 많이되어 최근에 장사가 잘 되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 브랜드라고 부르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대가 높은 편입니다.

 

푸라닭의 물대는 50% 언저리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는 50~55%, 일반 프랜차이즈의 경우 40~50%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진

 

솔직히 말해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과연 내가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정답이 없는 부분입니다. 어떤 점주님은 직접 배달을 하시기도하고, 어떤 점주님은 아예 매니저를 두고 출근을 안 하는 오토매장을 운영하시기 때문입니다.

 

본사에서 제공해주는 마진율을 문의 할 때, 아래와 같이 세부사항을 따져서 정확히 물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본인의 인건비를 포함해서 말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알려진 마진율은

물대	50%
월세	상이
공과금(수도,가스, 포스, 인터넷 등등)	매출별 상이
배달대행	10~20%
광고비, 어플수수료	6~7%
직원인건비	매출별 상이
기타잡비	매출별 상이
마진

* 일반적인 사용법이며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지출의 비중을 보면 물대, 배달비, 직원인건비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물대는 조절이 불가능함으로 본인이 얼마나 관여를  하느냐에 따라서 마진에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확인해야할 점들

 

꼭 확인해야할 점들

1. 정보공개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정보공개서 확인은 필수입니다. 종종 본사의 홈페이지와 정보공개서의 정보가 다르기도 합니다. 푸라닭의 경우는 최근 성장률이 크기에 예전에 지점 수와 같은 정보는 현재의 정보가 괴리감이 조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푸라닭 정보공개서 주소 

 

https://franchise.ftc.go.kr/user/extra/main/62/firMst/view/jsp/LayOutPage.do?dataIdx=75033&spage=1&srow=10&column=brd&search=%ED%91%B8%EB%9D%BC%EB%8B%AD

 

 

2. 커뮤니티

 

푸라닭은 가장 핫한 브랜드답게 최근에도 많은 게시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현 사장님들의 후기 혹은 예비창업자들의 질문과 이에 따른 답글들을 보면 시장의 현황을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닭집은 대표적인 치킨집 커뮤니티입니다

 

닭집 카페 주소

 

https://cafe.naver.com/darkzib/392050

 

 

3. 주변의 푸라닭 사장님들의 의견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푸라닭이 근거리 출점 문제가 있는 관계로 점주님께서 경계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지점의 점주님을 찾아가거나 지혜롭게 방법을 찾아서 조언을 구한다면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푸라닭은 볼수록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킨 브랜드가 넘치는 이 시국에 확실한 차별화로 가장 핫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다시봐도 정말 놀랍습니다.

 

하지만 근거리 출점 문제는 치명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푸라닭은 오븐후라이드 치킨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입니다. 고객층 역시 일반적인 후라이드 치킨 브랜드보다 비교적 작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시장을 가진 푸라닭은 지점간 거리를 잘 유지해서 기존 점주들의 안정적인 매출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과연 이 점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과연 이 브랜드가 오랫동안 지속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교x,Bxx과 같은 브랜드가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지점간 거리유지라는 점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텐데요.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통해서 고객들의 시선을 한동안 사로잡을 것으로 보이고, 성장세도 어느정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유망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기적 성공을 바라봤을 때, 근거리 출점은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요즘, 이런 사실은 단순히 점주들만의 리스크가 아닌 브랜드 전체의 리스크라고 생각됩니다. 

 

 

 

  마치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창업하기 전 많은 게시글을 봤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게시글은 거의 없었습니다. 푸라닭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지금도 영양가가 없으며 대부분의 글은 별 필요 없는 정보를 나열하며 창업 컨설턴트의 글로 유도하더군요.

 

몇몇 창업 컨설턴트가 기존 마진율의 2~3배에 가까운 수치를 적고,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할 때에는 정말 기가 차더군요.

 

이런 점이 너무 답답해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디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보고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혹여라도 추가로 이런 점을 추가했으면 하는 점이 있으시면 댓글에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 목적은 많은 분들이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 글에 틀린 정보가 있거나 추가로 예비 창업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정보가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제로 푸라닭 창업에는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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