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닭 창업비용. 점주 후기

"어제 치킨을 주문했는데 배달까지 2시간이 걸리더군요.."

 

"두 시간 걸린다더니 두 시간 반이 걸렸어요.."

 

푸라닭의 창업비용 비교

리뷰를 보고 설마설마하며 주문을 넣었습니다. 주문 후 1시간 50분이 지난 뒤에 도착하더군요.

 

치킨집을 운영해 본 입장에서 참으로 부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요새 가장 핫한 푸라닭. 저희 동네에서도 최근에 매장이 생긴 뒤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치킨집 사장님들 사이에서도 푸라닭의 흥행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이렇게 핫한 푸라닭의 창업. 과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통계를 통한 창업의 비용과 실제 개점한 점주의 정보를 통해 신규 창업의 비용을 알아보고 인수인계를 통한 창업은 얼마에 이루어지고 있는지 다뤄보겠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평균 창업비용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창업비용은 다른 메뉴의 업종보다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창업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신호인데요. 기존의 유명 브랜드와 함께 지코바, 60계 치킨, 푸라닭과 같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뉴스원

2019년을 기준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창업 비용은 5,716만원입니다. 참고로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창업비용은 평균 1억 600만 원입니다.

 

 

 

   푸라닭의 신규 창업비용

 

푸라닭의 가맹점 신규 창업 비용은 5,874만 원으로 업계 평균 정도입니다.

 

 

* 본사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창업비용 정리표

 

출처. 푸라닭 홈페이지

* 별도 비용: 보증금, 권리금, 외부공사, 화장실, 에어컨, 철거, 가스 및 전기 증설, 덕트 등

 

* 창업비용이 높지 않은 편인데 주류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에 따라 주류대출을 지원하기도 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푸라닭은 홀+매장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에 홀을 포함시킨다면 주류대출이 가능합니다. 주류배달은 불가능합니다.

 

 

   장점

 

1. 저렴한 비용

 

푸라닭의 평균 창업비용은 업계의 평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븐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테리어에서 마진을 남기는 업체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오븐의 가격은 1,600만 원으로 산정되어 있습니다.) 

 

 

2. 외부의 인테리어 업체 시공 가능

 

특이한 점은 푸라닭은 본사의 인테리어 시공을 강요하지 않으며, 본사의 시안대로 인테리어 시공이 가능하면 외부업체를 사용해서 시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외부 업체를 사용할 경우 감리비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감리란 시공이 진행될 때, 시공이 시안과 맞게 잘 되게 설계가 되고 있는지 기능적으로, 디자인적으로 잘 진행이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실력이 없고 저렴한 외부업체를 사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로 외부 업체에 견적을 요청했던 점주님의 경우 본사의 예산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본사에서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있다면 외부 업체를 사용하는 것도 비용 절감의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3. 오픈 효과를 받을 수 있음

 

주변에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이 없다는 가정 하에 오픈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새 가장 핫한 브랜드이기에 약간의 홍보로 초반의 높은 매출이 가능합니다.

 

  단점

 

1. 시간 소요

 

신규의 경우 인수 창업과 다르게 상권 분석, 상가 계약 및 인테리어까지 여러 절차가 필요하기에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푸라닭의 경우,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는 브랜드이기에 좋은 상권은 이미 선점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기에 원하는 지역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점주의 창업비용

 

실제 창업을 진행한 점주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건물의 상태에 따라 같은 항목임에도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매장 A

오픈일자	2018. 06
지역	경남
평수	20평(홀+배달. 창고 포함)
보증금 / 월세	1,000만 원 / 60만 원
본사 납입 금액 및 별도 비용 총 합	8,500만 원
총 창업 비용	9,500만 원  (보증금 포함)

 

 

 

 

   인수인계 창업 비용

기존의 운영이 되고 있는 매장을 인수하여 창업하는 방식입니다. 

 

   장점

 

1. 단골 고객층의 소유

기존 고객층이 형성되어 있기에 창업 초반부터 매출 예상이 가능하며 이를 통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2. 시행착오의 최소화

전 점주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습니다. 대행업체의 선정, 전단지 부착 구역, 훈련된 직원 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높은 권리금

 

푸라닭은 아직까지 검증된 브랜드라고 보기 힘듭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일부 매장은 교촌치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가맹점의 근거리 출점으로 매출이 뚝 떨어진 지점 역시 존재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인기가 반짝 효과가 일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높은 인기로 권리금이 높게 형성이 되어있는 편입니다. 인기가 떨어지거나 주변에 매장이 출점하여 매출이 떨어진다면 추후에 매장을 판매할 때 지금의 권리금을 받기 힘듭니다.

 

 

   인수 창업 시 꼭 체크할 것

 

근거리에 출점 계획 여부가 있는가?

 

현재의 매출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근거리의 출점은 매출을 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으며 점주의 능력에 따라 더 많은 매출 하락도 가능합니다.

 

푸라닭은 오븐 후라이드라는 독특한 방식의 치킨으로 타깃 고객층 역시 치킨보다 적습니다. 그러기에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 출점은 치명적입니다. 

 

음료 시장을 보자면, 스타벅스 근처에 스타벅스가 생기는 것과 공차 근처에 공차가 생기는 것을 비교했을 때, 타깃 고객이 적은 공차가 더 큰 피해를 입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실제로 많은 매장들이 근거리 출점 때문에 매장을 매매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푸라닭 인수 비용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매장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작권과 매장의 영업보호를 위해서 표로 재작성하였습니다.

 

권리금은 천차만별이기에 아래 정보는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절대적인 정보가 아닙니다.

 

매장 A

지역	경기도
평수	20평대
매장 타입	홀+매장 (테이블 4개)
보증금/월세	2000/130 (부가세 별도)
현재 매출	1억 1,000만 원
기타 특이사항	코로나 이후 배달로만 운영 2달 뒤, 옆동네 새 매장 출점
희망 권리금	1억 3천만 원 (보증금 포함)

 

매장 B

지역	경기도
평수	26평대
매장 타입	홀+매장 (테이블 4개)
보증금/월세	1000/65 (부가세 별도)
현재 매출	5,500만 원
기타 특이사항	코로나 이후 배달로만 운영
희망 권리금	6천만 원 (보증금 포함)

 

 

 

   업종변경 창업 비용

 

푸라닭 업종변경 비용(출처. 푸라닭 홈페이지)

 

업종변경 창업은 기존 치킨집을 운영했던 경우 혹은 타 브랜드의 매장을 구해서 푸라닭 매장으로 재창업하는 방식입니다. 폐점을 고려하거나 아주 낮은 권리금의 매매가 나와있는 매장을 인수하여 창업할 경우 가장 가성비가 좋은 창업입니다. 권리금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고, 본사와 협의를 통해서 인테리어나 튀김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타이밍이 맞아서 진행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인 창업 방식입니다. 

 

 

  창업 관련 웹사이트 찾아보기

 

1. 푸라닭 웹사이트

신규 창업문의는 본사 홈페이지에 가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본사 주소

 

http://puradakchicken.com

 

 

 

2. 닭집 카페

 

국내 최대 규모의 치킨집 커뮤니티입니다. 매매글뿐만 아니라 치킨집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닭집 주소

 

https://cafe.naver.com/darkzib

 

 

 

3. 아프니까 사장이다.

 

창업 관련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입니다. 푸라닭 매매글도 종종 올라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주소

 

https://cafe.naver.com/jihosoccer123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푸라닭은 마케팅적으로 뛰어난 브랜드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됩니다. 이렇게 혜성처럼 등장해서 치킨업계를 뒤엎은 브랜드가 몇 있습니다.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 <60계 치킨>, <지코바 치킨> 등이 있는데요. 몇몇 브랜드는 시장에 잘 안착하였고, 몇몇 브랜드는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푸라닭은 어떻게 될까요?

 

현재 푸라닭의 점주님들은 위 브랜드의 점주님들이 하던 두 가지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1. 우리 매장 바로 옆에 매장이 생기면 어떡하지?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가맹점 출점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고 매장별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롱런을 위해서 본사는 가맹점 간의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줘야 합니다. 가뜩이나 마진이 좋은 편이 아닌 브랜드인데 매출이 떨어진다면 점주 입장에서 그 브랜드를 운영할 이유가 있을까요?

 

현재 푸라닭은 이런 부분에서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브랜드입니다. 인천의 한 지점에서는 850M 지점에 매장을 출점해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푸라닭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이러한 점은 본사와의 대화와 정확한 합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2. 과연 이 브랜드의 인기가 반짝 인기가 아닐까? 성장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블랙 알리오 치킨, 블랙 치즈케이크와 같은 메뉴로 브랜드의 색인 검은색을 일관적으로 유지했다는 점, 고객과의 접점인 부분에 고급 포장을 사용하여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홍보가 되게 한 점, 수제 맥주와 홀의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통해서 기존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주점들과 경쟁하며 투트랙 전략을 사용한 점을 봤을 때, 푸라닭의 마케팅 능력은 기존의 반짝 브랜드와 비교해서 뛰어나다고 느껴집니다.

 

작년 말 유튜버 보겸의 먹방으로 시작된 인기가 1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진다는 점은 그들의 뛰어난 마케팅 능력의 반증이라고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앞으로도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좋은 행보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푸라닭 창업의 미래는?

 

가맹점 매출의 계산법은 단순합니다.

 

가맹점의 매출 = 브랜드의 인기 / 주변 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수

 

점주 입장에서 좋은 브랜드란 인기는 높고, 주변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간의 거리를 잘 유지해줘서 지점 별 매출을 유지시켜주는 브랜드가 최고인 셈입니다.

 

1등 브랜드인 교촌은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로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2,3위 브랜드보다 지점 수가 적습니다. 그러기에 지점별 평균 매출은 타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지속 가능하고 점주들과 상생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푸라닭은 공격적인 마케팅에는 재능이 있습니다만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가? 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이 들더군요. 이들의 마케팅에 매료된 1인으로서 이런 점주들의 입장을 고려해준다면 정말 오래가는 브랜드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근거리 출점이 문제가 된다면? 하하.. 잘 모르겠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본사와의 상담, 커뮤니티의 다양한 의견, 실제 점주님들의 의견을 듣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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